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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바이에른 SNS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마지막 주인공은 ‘로베리’였다.

바이에른뮌헨은 18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2018~2019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킹슬리 코망이 선제골을 넣은 가운데 다비드 알라바, 헤나투 산체스, 프랭크 리베리, 아리언 로번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여유롭게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바이에른은 같은 시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이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따돌리고 통산 29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바이에른의 이번 시즌 출발은 불안했다. 개막 후 4연승을 거뒀으나 이후 8경기서 2승3무3패로 부진하면서 선두 자리를 도르트문트에 내줬다. 그러나 바이에른은 12월부터 경기력을 회복해 도르트문트와 경합했고, 결국 시즌 막판을 14경기 무패(11승3무)로 마감하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바이에른은 도르트문트에 승점 2점 차 앞선 선두를 지켰다. 만약 이날 바이에른이 패하고 도르트문트가 이기면 역전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우승을 장담할 수 없었지만 바이에른은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주인공은 리베리와 로번이었다. 리베리는 후반 27분 사실상 이날 경기를 끝내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6분 후에는 로번이 팀의 다섯 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우승 축포를 만들었다. 두 선수가 우승을 자축한 것이다.

리베리와 로번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을 떠난다. 리베리는 지난 2007년 마르세유를 떠나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었다. 바이에른에서 12시즌을 보내며 9번의 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정상에 섰고, DFB포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트로피도 얻었다. 로번은 2009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딱 10시즌간 리그에서 8번, DFB포칼에서 4번,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리베리는 7번, 로번은 10번을 달고 바이에른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유럽 최고의 좌우 조합으로 ‘로베리’라는 별명을 얻은 두 사람은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들었고, 바이에른이라는 빅클럽에서 물러나게 됐다. 두 사람은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골을 터뜨리며 팀에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바이에른과 로베리가 꿈꾸던 이상적인 작별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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