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허구연 MBC 해설위원이 류현진(LA 다저스)의 경기 중계 도중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공식사과했다.


14일 잠실에서 진행된 삼성과 두산 경기의 해설을 맡은 허 의원은 경기 전 "어제 류현진 중계 때 부적절한 표현으로 팬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더 나은 방송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재차 덧붙였다.


앞서 지난 13일(한국 시각) 허 위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경기 중계를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이날 류현진이 8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 요건을 맞춘 뒤,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허 위원은 "이런 얘기를 해도 되는 지 모르겠지만, 류현진 선수가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커쇼 선수가 '괜찮다. 내가 봐주겠다'고 한 적이 있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커쇼와 류현진이 평소 절친한 사이임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었으나, 시청자들을 비롯한 야구 팬들은 해당 발언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중계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에 대한 부적절한 여론이 거세졌다. "전국 생중계되는 해설인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 "이런 중계는 좀 불편하다" 등의 지적이 있었다.


한편, 류현진은 지난 8일 펼쳐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6탈삼진을 기록, 2013년 이후 약 6년 만에 완봉승을 거둬 국내외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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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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