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가로채널' 육아 멘토 오은영이 육아와 관련된 꿀팁과 함께 솔직담백한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가로채널'의 '막강해짐' 코너에서는 육아 전문가 오은영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평상시 예능 출연을 하지 않기로 유명했던 오은영은 "사실 오늘은 마음을 먹고 나왔다. 5월이 가정의 달이고, 아이 키우면서 궁금한 것들이나 의논하고 싶은 것들이 많은 분들을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며 출연 계기를 고백했다.


이어 "MC 강호동과 양세형을 보고 싶기도 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오은영은 "'집사부일체'에서 경찰견 레오가 은퇴하는 것을 보고 오열했다. 양세형 씨도 강아지를 아끼는 사람 같아서 저랑 마음이 통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해 양세형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강호동에게는 "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잘생겨서"라고 고백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미숙아로 태어났던 과거 이야기도 고백했다. 오은영은 "8개월 만에 세상에 나와서 출생시 미숙아로 태어났다. 2kg도 되지 않았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제가 귀하디 귀한 막내딸이었는데, 어머니가 이발소에 저를 데려가서 항상 숏커트를 해 주셨다. 그래서 밖에 나가면 항상 남자 아이라고 생각하셨다"며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또 "운동만 해 내가 좋은 아버지인지 모르겠다"고 고민하는 강호동에게 오은영은 "아이들에게 있어 부모는 우주다. 자식 입장에서는 부모가 옆에 있어주기만 해도 생명이 유지되는 것이다"고 조언해 감동을 안겼다.


훈육 팁도 이어졌다. 그는 "훈육의 힘은 진짜 힘이 아니고 지도력의 힘이다"라며 아이를 가르쳐 이끄는 능력과 기다려주는 능력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 "할 말은 해주돼 분노는 하면 안 된다. 지도력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유행어에 대한 얘기도 전했다. 한때 "그랬구나"라는 대사로 유행을 일으켰던 오은영은 "아이들에게 수긍을 해주기 위한 표현이었다. 그런데 가끔 과도하고 과장된 마음이 담겨서 안 좋은 부분이 강조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육아와 관련된 이야기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 아들이 만 7살 때 부터 제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방송을 시작했다. 아들이 다 크고 나서 자기는 그 방송을 안 봤다고 하더라. 옆에 있어야 하는 제가 항상 거기 가 있어서"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남편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남편이 나랑 살면서 힘들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운을 뗐다. "남편과 의과대학 동기였다. 의대 시절부터 9년 연애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싸울 때는 어떻게 하느냐"는 물음에 그는 "진료실을 나와서 하는 부부 싸움에서는 제가 늘 이기는 편이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슬럼프에 대한 얘기도 전했다. 그는 "2008년에 위기가 있었다"며 운을 뗐다.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복부 초음파에서 이상에 발견됐다"며 "담낭에 악성 종양이 있었다"고 전했다. "의사 선생님께서 대장암과 담낭암이 사실이라면 6개월 살 수 있다고 하더라" 며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당시를 떠올렸다.


오은영은 "우리 아들 얼굴만 머리 안에 꽉 차더라. 애가 5학년 밖에 안 됐는데 미안해서 눈물이 쏟아졌다"고 회상했다. "수술 직후 담낭은 제거했고, 대장도 암이 아니어서 살 수 있었다. 그 때 이후로 항상 아들에게 고마워하고 있다"며 감동적인 사연을 말했다.


방송 말미 오은영은 "최근 부모가 된 것을 후회하는 분들이 계시다. 아이를 낳는 순간 인생의 여정을 떠나는 것이다. 여건이 된다면 해 볼 만한 경험이다"고 조언을 남겼다.


한편 '가로채널'은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younwy@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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