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개그맨 출신 배우 정이랑이 유쾌한 입담과 독보적인 개인기로 '라디오스타'를 흔들었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신비한 배우 사전' 특집으로 꾸며져 변우민, 강기영, 이현진, 정이랑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정이랑은 "배우가 꿈이었는데 교직 이수도 하고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도 하고 돌고 돌아 배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직접 프로필을 돌리러 다니다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봉준호 감독님께 오디션을 보고 싶다고 했고 사정했고, 우여곡절 끝에 오디션을 봤다. 하지만 떨어졌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한 정명옥에서 개명한 이유에 대해 "프랑스 파리 민박집 언니가 '이름 바꿔라. 아니면 애들이 아프다'라고 하더라. 그 뒤로 애들이 아플 때마다 내 이름 때문인 것 같아 신경쓰여 개명했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그 뒤로도 애들이 아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수 이적의 광팬임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이랑은 "팬이었던 이적 씨를 데뷔 후 방송국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는데 말 한마디 못 걸고 대신 먹고 있던 과자의 부스러기를 어깨 위에 뿌렸다"고 웃음을 짓게 했다. 연애 시절 남편과 추격전을 벌인 사실도 털어놓은 그는 "싸우고서 남편이 너무 빨리 뛰어가서 전력질주로 쫓아갔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소매치기야'라고 소리쳐서 남편을 붙잡았다"고 말했다.


특히 방송 최초 주꾸미 성대모사로 웃음을 안겼다. 정이랑은 "주꾸미 하나요"라고 외친 뒤 바닥에 뒤어 주꾸미의 움직임을 따라했다. 끝으로 이재훈, 유리에 완벽 빙의해 쿨의 무대를 꾸며 웃음을 선사했다.


변우민은 아내와 나이 차를 해명했다. 그는 "그동안 스무 살 넘게 차이가 나는 줄 알고 오해가 많았는데 이 자리로 나이 논란을 종결짓고 싶다"라며 "모 방송에서 팽현숙 씨가 자신의 딸과 나이대가 비슷하다고 말하셔서 오해가 생겼다"고 울컥했다. 이어 "정확히 열 아홉살 차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역대급 짤로 돌아다니는 '아내의 유혹' 속 거지짤에 대해 "CF에 쓰이면서 광고 대상도 받았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이현진은 'SKY캐슬' 비하인드를 전했다. 종영 후 광고도 찍었냐는 질문에 "광고는 없었다"라며 "초반엔 김서형 선배님보다 먼저 광고가 들어왔었는데 무산됐다"며 아쉬워했다. 또한 "'SKY캐슬'에서 조선생이 김주영을 사랑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많이 했다는 MC의 말에 "저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동의했다.


김수현과 인연도 전했다. 그는 "'김치 치즈 스마일' 시트콤으로 함께 데뷔했다"면서 "그때는 홍대에 같이 나가도 아무도 못알아봤다. 도긴개긴이었다"고 웃었다. "수현아 잘 지내지"라며 인사를 하기도 했다.


강기영은 기사의 댓글을 보고 결혼을 결심했다면서 "드라마 종영 인터뷰를 했는데 여자친구를 언급했더니 댓글 중 슬퍼하는 반응이 없어서 내가 여자친구가 있어도 아무도 상처를 안 받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100여 개의 광고를 찍었다"면서 "30만 원으로 시작했는데 1000만 원까지 몸값이 뛰었었다"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얼굴이 많이 알려진 뒤 다시 50만 원으로 떨어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정이랑은 다른 게스트 사이에서 다양한 에피소드와 차진 입담으로 웃음을 견인했다. 바닥에 엎드려 살신성인으로 주꾸미 개인기까지 선보이면서 하드캐리했다. 마지막 무대까지 성대모사를 접목해 열창하면서 웃음을 만들었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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