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많이 사랑해주세요!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현지에서 먹힐까?’ 시리즈가 미국 편으로 돌아왔다. ‘정준영’ 꼬리표를 떼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진행된 tvN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제작발표회에는 이우형 PD와 이연복, 에릭, 이민우, 허경환, 존박이 참석했다.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은 ‘현지반점 미서부점’ 푸드트럭으로 현지 입맛 저격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짜장면에 푹 빠진 미국인들의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지난 중국편에 이어 미국편에는 마스터 셰프 이연복을 필두로 에릭, 이민우, 허경환, 존박이 현지인에게 먹힐 최적화된 요리로 본토 공략에 나선다. 기획의도에 대해 이 PD는 “저희 프로그램의 핵심은 ‘역수출’이다. 우리화된 음식이 어떻게 통할지가 재미있을 거 같다. 아시아권만 가다 처음으로 멀리 나갔는데, ‘다른’ 문화에서 오는 재미가 컸다”고 설명했다.

요리경력 47년의 이연복은 “짜장면을 포크로 먹는 모습이 참 재미있더라. 마음 속으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세계에 한국 음식을 많이 알릴 수 있겠구나 한 뿌듯함이 있었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출연진간 호흡에 대해 “촬영 초반에는 잘 안 맞았다. 그런데 하루하루 가면서 너무 잘 맞아 나중에는 에릭한테 음식을 직접 맡기기도 했다. 일하는데 정말 편했고 재밌게 일할 수 있었다. 중간에 이민우가 합류해줘서 정말 많은 힘이 됐다”고 전했다.

[포토]이연복 쉐프, \'현지에서 먹힐까?\' 파이팅!
이연복 쉐프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진행된 tvN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삼시세끼’로 요리실력을 인정받은 에릭도 미국편에 합류한다. 에릭은 “‘삼시세끼’와는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그 때는 섬에서는 하루에 세끼 먹는 ‘슬로라이프’였다. 그런데 ‘현지먹’에선 수많은 사람들에게 빠른 시간 내에 만족스러운 음식을 대접해야 하는 거였기 때문에 극과 극이었다”고 비교했다.

시즌1에 이어 시즌3에 참여한 이민우는 LA편에서 정준영이 귀국한 후 샌프란 편에서 합류했다. 그는 “시즌1 때 가장 많이 모니터링 해준 멤버가 에릭이다. 시즌3에 합류 할 때 에릭에게도 말하지 않고 샌프란 때 깜짝 등장했는데 놀라지도 않고 ‘왔냐’ 하더라”라고 일화를 전했다. 이에 에릭은 “샌프란으로 넘어갈 때 신화 단톡방에서 민우에게 ‘놀면 뭐 해. 빨리 와라’라고 설득했는데 반응을 안하더라. 그래서 조금 서운해서 샌프란에 왔을 때도 뾰로통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새롭게 합류한 존박은 열정 넘치는 막내 라인으로서 네이티브의 언어 능력은 물론, 까다로운 본토 입맛을 사로잡을 아이디어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존박은 “저도 영어를 사실 많이 까먹었다. 한국에서 너무 오래 지내다 보니 첫 이틀은 버벅 거렸지만 이후엔 메뉴 설명도 열심히 하고 손님 응대도 했다”고 전했다. 오랜만에 다시 돌아온 이민우와 허경환이 반가움을 더한다. “튀김과 서빙을 오가며 ‘맛있게’ 촬영했다”는 허경환은 “이번 시청률은 7~8%까지 갈 거 같다. 7.32%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연복과 멤버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현지반점 미서부점’에서는 이연복의 짜장면과 탕수육은 물론 멘보샤, 마파두부, 특제 김치볶음밥 등 무려 21가지 메뉴가 현지인과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에 대해 존박은 “인상깊지만 다시는 만들고 싶지 않은 음식이 있다. 바로 ‘복만두’다. 만두를 만드는 과정이 굉장히 힘들었다. 그런데 전설적인 이연복 셰프님의 만두를 한 입 먹는 순간 그 모든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었다. 인생 만두였다. 다시 먹고 싶은데 이젠 안 만드셔서 먹을 방법이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방송 내용만큼이나 취재진들의 관심을 모은 건 ‘정준영 논란’이었다. 앞서 지난달 3일 미국으로 출국해 촬영 중이던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제작진은 정준영의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유포’ 의혹이 제기되면서 곤욕을 치렀다. 결국 정준영은 경찰조사를 받기 위해 12일 급히 귀국했고, 촬영은 바로 중단됐다. 이후 제작진과 출연진은 현장을 재정비하고 촬영을 재개했지만 정준영 분량을 모두 편집하는 수고와 방송 시작 전부터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정준영 논란에 애를 먹었다.

제작발표회 현장에도 정준영과 관련한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다. 당시 상황에 대해 이 PD “LA일정은 정준영씨가, 샌프란 일정은 이민우씨가 맡을 예정이었고, 원래 예정돼 있던 귀국이었다. 당시가 샌프란으로 돌아가는 날이었는데 저희도 새벽에 기사로 (당시 상황을) 접하게 됐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어 “편집 과정에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불편함 없이 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정준영이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미국에 휴대폰을 버리고 왔다는 의혹에 대해선 “휴대폰을 바꾼 사실은 잘 모르고 있었다. 촬영에만 몰두해서 그것과 관련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촬영 당시 한국인 손님 거부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PD는 “기획의도 중 하나는 한국에서 유명한 셰프가 전혀 다른 환경에 가서 도전하는 도전기다. 또 우리에겐 익숙한 음식이지만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타지에선 이걸 어떻게 느낄지를 담는 거였다”며 “취지상 이러한 음식이 익숙한 한국분들께는 양해를 구했다. 공손하게 말씀드렸지만 그 과정에서 불편하셨을 분들도 있을 거 같다.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외국인에게 소위 ‘삐끼’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은 오는 1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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