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래퍼 마이크로닷(26·본명 신재호)의 부모가 지인들로부터 거액을 빌린 뒤 해외로 도주한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16일 충북 제천경찰서 측은 "피의자들의 사건 발생 당시 재산상태 및 진술, 피해자들의 진술, 증빙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사기 혐의가 인정되는 부분은 기소하고, 증거자료 등이 충분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청주지방검찰청 제천지청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측에 따르면 사기 혐의가 인정되는 부분의 피해자는 총 8명에 이르며 피해액은 약 3억 2000만 원 가량이다. 이어 경찰 관계자는 "은행 대출 자료 등 객관적인 증거가 없거나 사건 발생 당시 재산 상태를 고려했을 때 사기죄가 성립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를 통해 신 씨 부부의 사기 행각이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1998년 축협에서 수억 원을 대출받은 뒤 다수의 지인을 연대 보증인으로 남겨둔 채 잠적했다. 두 사람은 채무 논란이 발생한 지 5개월 후인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이후 충북 제천 경찰서로 압송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한편,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사기 행각이 폭로된 직후 모든 논란에 대해 강경 부인해 논란이 가중됐다. 이후 다수의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공개하자 연예계 활동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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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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