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펜싱 코리아’의 주역들이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다는 것을 입증했다.

대한펜싱협회가 지난달 26일부터 전남 해남군에 위치한 우슬체육관과 동백체육관에서 개최한 제48회 회장배 전국 남녀종별 펜싱 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들이 일반부 전종목을 석권했다. 이광현(화성시청)과 김혜지(부산광역시청)가 각각 남녀 플러레 왕좌에 올랐고 송재호(화성시청)와 강영미(광주 서구청)가 에뻬 개인전 우승을 따냈다. 태극마크를 후배들에게 물려준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이 남자 사브르 우승을, 여자 사브르는 황선아(익산시청)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전 우승자 중 송재호가 유일하게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단체전도 강영우 정재규 한동진 황부영으로 구성한 서울 성북구청이 남자 플러레 챔피언을 차지했고, 남현희를 필두로 오하나 오설 홍효진이 팀을 이룬 성남시청이 여자부 우승을 따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태극마크를 후배들에게 물려진 정진선도 송재호 김희강 오민중 등과 화성시청 소속으로 출전해 남자 에뻬 금메달을 따냈고, 김명선과 이혜인, 장서연이 나선 강원도청은 여자 에뻬 정상에 올랐다. ‘꽃미남’ 오상욱을 필두로 정재승 하한솔 소정훈으로 멤버를 구성한 성남시청과 최수연 서지연 김지영 김도희가 나선 안산시청이 가장 격전지였던 남녀 사브르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차세대 국가대표를 꿈꾸는 고등부도 열전을 치렀다. 윤정현(서울체고)과 김기연(성남여고)가 플러레, 정승호(서울체고) 김시은(창현고)가 에뻬, 최선우(전남공고) 전하영(대전송촌고)가 사브르 개인전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체고는 남자 플러레(최예찬 윤정현 조승현 이형기) 패권을 따냈고 여자부는 창문여고(김시은 박지희 주영지 심소은)가 1인자에 올랐다. 울산고(김재원 이창범 정재욱 황지현)와 창현고(김나경 김태희 김시은 노승경)는 남녀 에뻬 단체전 왕좌를 차지했고 대전송촌고(김재원 이창범 정재욱 헌준, 박주미 전하영 정연수 최민지)는 남녀 사브르를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종별 선수권대회에는 전국 15개 시·도에서 13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고등부에서 500여명(67팀) 일반부 200여명(46팀)이 참가해 펜싱 인기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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