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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이 24일 캄보디아전에서 골을 넣은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출처 | 캄보디아축구협회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투혼의 10분이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대표팀은 24일 캄보디아 프놈펜 국립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2020년 23세 이하(U-23) 아시아선수권 예선 H조 2차전에서 개최국 캄보디아에 6-1로 이겼다. 이날 이긴 한국은 지난 22일 대만전 8-0 대승을 합쳐 2전 전승 14득점 1실점(득실차 +13)을 기록해 역시 2연승을 거둬 득실차 +12를 기록한 호주를 제치고 1위를 유지했다. 이번 대회에선 11개조 각 조 1위, 그리고 각 조 2위 중 와일드카드를 받는 상위 4팀(내년 본선 개최국 태국이 K조 1위를 차지하면 상위 5팀) 등 총 16개국이 내년 1월 태국에서 우승컵, 그리고 3장인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을 다투게 된다. 한국 입장에선 반드시 1위를 해야 태국으로 가는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데 일단 선두를 유지하게 됐다.

김학범호의 막판 분전이 빛났다. 한국은 후반 15분 실점하는 등 비 내리는 날씨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호주가 앞서 대만을 6-0으로 이기고 +12를 확보한 상태였기 때문에 한국도 다득점이 필요했지만 후반 35분까지 3-1 리드에 그쳤다. 다행히 후반 35분 상대 자책골, 그리고 울산 공격수 이동경의 후반 39분 및 후반 추가시간 연속골에 힘입어 5골차 승리를 챙기고 호주를 따돌리기는데 성공했다. 김 감독은 “비가 와서 그라운드가 미끄러웠다.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득점을 만들어냈다. 실점하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 실점했으나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두는 지켜냈으나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한국은 26일 오후 7시 호주와 H조 최종전을 치른다. 비기기만 해도 되지만 만약에 패하면 골치 아픈 상황을 맞게 된다. 각 조 2위 11개팀 중 본선행 상위 4~5팀을 가려내는 방법 때문이다. 당초 총 44개국이 정확히 4팀씩 11개조로 나뉘어 예선을 벌이기로 했으나 파키스탄이 대회 직전 불참을 선언하면서 F조는 3팀이 됐다. 이에 따라 각 조 2위팀들은 자기들이 속한 조의 1위팀 및 3위팀과 전적만 계산해 와일드카드로 내년 U-23 아시아선수권 본선에 갈 팀을 가려낸다. 한국이 호주에 지면 와일드카드 경쟁을 위한 계산법에서 1승1패가 되기 때문에 상위 4~5팀 이내에 들어간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한편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같은 날 J조 예선에서 필리핀을 8-0으로 대파하고 2연승을 달리며 말레이시아에 득실차에서 앞선 1위가 됐다.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은 홈에서 열린 K조 인도네시아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포로 1-0 승리를 거두고 역시 2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베트남은 태국에 득실차에서 밀린 2위여서 26일 태국을 꼭 이겨야 U-23 아시아선수권 본선행을 노릴 수 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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