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훈

[스포츠서울 홍승힌기자]‘버닝썬 게이트’로 불리는 일련의 의혹과 사건의 당사자는 많지만 그 중에도 FT아일랜드 출신 가수 최종훈(29)은 대중의 공분을 가장 많이 샀다. 마치 동화 속 ‘양치기소년’과 같이 거짓말 해명으로 일관하며 스스로 공든탑을 무너뜨린 그는 팀은 물론 연예계 그리고 소속사에서 방출 당했다.

#승리카톡방 #몰카 #음주운전무마 #뇌물

최종훈은 승리의 성 접대 의혹과 정준영의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가 드러난 일명 ‘승리 카톡방’의 일원으로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처음 승리와 정준영에 대한 의혹이 커졌을 당시부터 일각에서는 최종훈이 거론됐다. 최종훈은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로 입건, 지난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최종훈은 전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이하 FNC)를 통해 수차례 거짓 해명으로 논란을 증폭시켰다.

또 승리카톡방에서는 과거 최종훈이 음주운전을 했는데 보도가 나올 것을 우려해서 누군가 무마해줬다는 내용의 대화가 오갔다. 실제로 그는 2016년 2월 이태원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걸려 250만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최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종훈은 음주운전 단속 적발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로 입건됐다.

#팀 탈퇴 #연예계 은퇴 #소속사 방출

지난 14일 FNC는 최종훈의 FT아일랜드 탈퇴와 연예계 은퇴를 밝혔다. 최종훈 역시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사과했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양치기 소년’처럼 말을 바꾼 FNC의 신뢰도는 바닥에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에도 최종훈을 향한 의혹은 커졌고 피의자 조사 전후 그가 밝힌 말과 주장이 대부분 거짓임이 밝혀졌다.

결국 21일 FNC는 “ 당사자 주장에 따라 진행 상황을 전달해 왔으나, 최종훈의 거듭된 입장 번복으로 더는 신뢰 관계를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소속사 방출을 알렸다. 실제로 FNC와 최종훈은 이보다 앞서 수일전 계약해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FT아일랜드로 데뷔한 최종훈은 팀에서 리더를 맡으며 기타와 키보드를 연주했다. 지난 12년간 대한민국 대표 밴드 아이돌로서 국내외서 큰사랑을 받아오던 최종훈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 민낯을 드러내며 추락하고 있다.

hongsfilm@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