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열혈사제' 김남길과 이하늬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으며, 시청자들에게 흥미로움을 선사했다.

23일 방송된 SBS 드라마 '열혈사제'에서는 카르텔 측의 계략으로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박경선(이하늬 분)을 구해내는 김해일(김남길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박원무(한기중 분)의 살인 용의자로 몰리며 체포 위기에 처한 김해일 앞에 박경선이 나타났다. 김해일을 구해주기 위해 박경선은 입 모양으로 "나 빨리 잡으라"며 속삭였다. 경찰들은 총을 내려놓았고, 그의 도움으로 김해일은 탈출에 성공했다.

사건 이후 김해일은 박경선과 마주했다. 박경선은 "별장, 검은 마스크 신부님 맞죠"라고 물었고 김해일은 모른 척 했다. 박경선의 취조는 이어졌다. "이 모든 상황에 대한 이유를 얘기해달라. 납득이 되면 수습할 시간을 주겠다"고 설득했다.

이어 박경선의 추리도 이어졌다. 그는 "느낌상 간첩은 아니고 정부요원 같다. 국정원?"이라고 물었고 정체 발각 위기에 처한 김해일은 "민간인 사찰 아니냐"고 되물었다. 박경선은 "나는 국문과다"라고 주장하는 김해일을 테스트하기 위해 준비해 온 문학 관련 퀴즈를 10개 제시했고 김해일은 오답을 연발했다. 박경선은 "이미 다 뽀록났다. 실토해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김해일을 위기에 빠트릴 인물이 또 한 명 등장했다. 바로 국정원 요원 시절 김해일의 상관이었던 이중권(김민재 분)이 그 주인공. 고해성사를 하러 온 척 김해일을 찾은 이중권은 "잘 지냈냐"고 물었으며, 그를 마주한 뒤 과거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트라우마가 떠오른 김해일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등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상대로 이중권은 카르텔을 돕고 있는 인물이었다. 그는 강석태(김형묵 분)의 부름으로 박경선과 마주했다. 두 사람에게 이중권은 국정원 활동 시절 활약했던 김해일의 이야기를 꺼냈다. "사람을 잡으면 바로 일망타진하는 캐릭터였다"며 "바로 국정원 대 테러팀 테러 대원 김해일이다"고 그의 정체를 폭로했다. 이를 들은 박경선은 묘한 미소를 지었다.

이중권으로부터 김해일의 정체를 들은 박경선은 그를 불러냈다. "(정체를 알아내서)속이 시원하냐"고 묻는 김해일에게 그는 "내가 다니는 성당 신부님이 둘이나 잘못 되는 게 불편해서 그렇다. 근데 불편해하니까 앞길이 막히더라"며 그간 김해일을 도왔던 이유를 고백했다.

박원무 측은 위기를 감지하고 병실을 특실로 옮겼으며, 경호원도 고용했다. 황철범(고준 분)은 김해일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기 위한 계획과, 박경선을 죽일 계략을 꾸몄다. 자신의 부하 중 한 명을 김해일과 똑같은 인상착의로 무장시킨 뒤, 박원무의 목을 조르려고 했으나 현장에 나타난 김해일로부터 정체가 발각됐다.

이어 황철범 측과의 전화 연결 도중, 김해일은 박경선이 위기에 처한 사실을 알게 됐다. 카르텔이 고용한 킬러는 박경선의 집에 몰래 잠입했다. 박경선은 유리컵을 던지며 도망가려고 시도했으나 칼을 휘두르는 킬러의 앞에서 당황했다. 죽기 직전의 위기에서 김해일이 유리창을 깨고 등장했다. 김해일은 머리에 가격을 당했음에도, 킬러와의 싸움에서 물러나지 않았으며, 결국 박경선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안도한 박경선은 김해일의 품에서 기절했다.

악연으로 시작했던 두 사람이다. 매번 티격태격하며 서로를 비난했던 박경선과 김해일이었으나 이번 화를 통해 그들의 관계는 재정립됐다. 박경선은 카르텔 일당과 상사로부터 김해일을 지켜주었으며, 과거 정체를 알고 난 후에도 그를 걱정했다. 김해일 역시 과거에는 "사이코패스 아니냐"고 묻는 등 박경선을 조롱했으나, 자신의 목숨도 위험한 상황에서 박경선을 구해내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본격적으로 카르텔과 맞서게 된 두 사람이 위기를 극복하고,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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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