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찜콩]은 웹드라마와 웹예능을 통해 떠오른 풋풋한 신예를 만나보는 코너입니다. 촉 좋은 연예기자들이 '찜콩'한 예비스타들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어렸을 땐 연기를 하면 깊게 와닿지는 않았다. 그저 배운 그대로만 했다면 지금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느낌이다."


배우 류의현(20)의 연기사에는 성장통이 있었지만, 그 과정을 겪었기에 지금의 그가 존재할 수 있었다. 이젠 과거 자신을 되돌아보며 스스로를 지적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아역 시절을 회상하다보니 대화의 주제도 자연스레 십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갔다.


"사실 사춘기 때는 드라마 촬영하는 것보다 친구들이랑 노는 게 더 좋았다. 하지만 연기를 하다보니 수학여행도 거의 못 갔고, 놀이공원으로 소풍을 갔다가 중간에 촬영하러 떠난 적도 있다. 속마음은 그렇지 않았는데, 부모님께 연기를 안 하겠다고 선언한 적도 있다." 넌지시 "혹시 돌아가고 싶냐" 고 묻자 "아쉬운 게 많지만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라는 숨김없는 답변이 돌아왔다.


가족은 이른 데뷔로 혼란스럽기도 했던 류의현에게 구심점이었다. 그는 "외할머니가 파주 세트장, 남해 등 전국 촬영장에 저를 데리고 다니셨다. 잘 이끌어주셔서 늘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아역 시절 거의 모든 촬영에 동행해준 외할머니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에게는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를 해온 부모님과 외할머니는 물론이고 띠동갑 나이차가 나는 11세 남동생이 있다. 특히 류의현은 어린 남동생 이야기에 금세 웃음이 번졌다. 가족과 따로 살고 있어 남동생을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종종 통화로 서로의 안부를 전한다고. "제가 장난을 많이 치는 편인데, 하루 정도 잘 놀아주면 금방 풀린다. 근데 제가 잘 때 몸을 툭툭 치면서 '복수한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또 "친구들한테 제 자랑을 엄청 하고 다닌다"라며 흡족해하기도 했다.


류의현은 지난 2월 공개된 웹드라마 '사랑병도 반환이 되나요?'(이하 '사반요')에서는 먹방 크리에이터 슈렉으로 변신했다. 매운 비빔면을 해치우는 장면은 먹방 크리에이터로서 슈렉의 정체성이 가장 잘 드러난 터라 눈길을 끌었다. 안 그래도 매워 보이는데 고춧가루를 뿌리고 생고추까지 입에 털어 넣었다.


류의현은 "고춧가루를 뿌린 걸 정말 다 먹었다. 사실 면을 뒤집어서 고춧가루가 뿌려지지 않은 부분을 먹으려고 했다. 하지만 컷을 안 하셔서 다 먹게 됐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또한 비빔면신을 촬영한 날 먹방신을 모두 몰아 찍었다고. "삼겹살, 짜장면, 만두 등 음식을 10가지 정도 먹은 것 같다. 잘 먹어서 그랬는지 그날 잠도 잘 잤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류의현은 평소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거나 댓글도 자주 챙겨 보는 편이라고 털어놨다. 인지도가 높아진 게 실감 난다면서. 류의현은 "사실 인터뷰하러 오면서도 검색했다.(웃음) 저에게 이런 관심을 주신다는 게 감사할 뿐이다"라며 "매사에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바람도 털어놨다.


최근 류의현의 이런 면모가 잘 드러난 에피소드가 있었다. 지난 4월 그룹 AOA 혜정과의 열애를 빠르고 쿨하게 인정한 것. 두 사람은 '사반요'로 호흡을 맞추면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혜정은 극중에서 발끈 언니로 출연해 슈렉과 러브라인을 그렸다.


그는 "열애에 대해 굳이 당당해서도 안되겠지만, 숨겨야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다. 사실이니까 숨기는 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바로 맞다고 했는데, 주위에서 빠르게 인정했다고들 하셨다"며 웃었다.


연인 혜정에게 호감을 가진 배경에 대해서는 "예쁘다.(웃음) 외모적인 것도 컸지만 반전 매력에도 끌렸다. 도도할 것 같은 이미지였는데 정말 털털하다"라고 말했다. 스케줄로 서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틈틈이 잘 만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더하면서 애정을 전했다.


인터뷰 말미 '에이틴' 시즌3 가능성에 대해서 물었다. 류의현은 "사실 감이 안 온다. 아직 알 수 없는 부분이지만, 제작된다면 당연히 저야 너무 좋을 것 같다"라고 조심스레 답했다.


류의현은 다작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가장 해보고 싶은 장르는 느와르라고. "남자다워 보일 수 있는 액션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 이를 목표를 두고 요즘 이종격투기를 배우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또 연기뿐만이 아니라 예능 욕심도 드러냈다. "SBS '런닝맨' 팬이고 tvN '신서유기'도 너무 재미있게 봤다. 이런 활동적인 프로그램에 나가면 열심히, 잘 할 수 있을 것같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류의현 SNS

영상ㅣ조윤형기자 yoonz@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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