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TALK] "그 스타에 그 팬" 홍진영X홍블리너스, '흥'과 '소통'으로 일궈낸 10년(영상)
    • 입력2019-03-27 11:00
    • 수정2019-03-27 11:00
    • 프린트
    • 구분라인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
  • 밴드 공유
  • url


바야흐로 당당하게 '덕질'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팬TALK'은 팬이 직접 말하는 스타의 '입덕 포인트'와 이젠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잡은 다양한 '팬덤(fandom)'의 특징을 집중 조명하는 코너입니다.


◇ 팬 자기소개서


스타 : 홍진영 (1985. 08. 09)


공식 팬카페 : 홍블리너스


뜻 : 우리 안의 홍블리(홍진영+러블리)


팬클럽 창단일 : 2014년 4월 17일


'입덕 포인트' 한 줄 요약 : #엔도르핀 #옆집 언니 #소통의 여왕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갓데리' '홍타민' '흥언니' '쌈바홍' '트로트퀸'. 홍진영에겐 수많은 수식어가 따르지만 팬들에겐 하나로 통했다. 바로 '소통의 여왕'이다.


2009년 '사랑의 배터리'로 데뷔하며 차세대 트로트 퀸으로 주목받은 홍진영은 어느새 수많은 히트곡을 거머쥔 트로트 퀸으로 자리매김했다. 시작부터 순탄한 건 아니었다. 걸그룹을 준비했으나 두 번이나 데뷔 전 무산, 가까스로 2007년에 걸그룹 '스완'으로 데뷔했지만 두 달 만에 소속사가 파산하는 아픔을 겪었다. 결국 홀로서기로 2년 후 '사랑의 배터리'를 발매,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부기맨', '산다는 건', '엄지척', '잘가라', '사랑은 다 이러니' 등으로 이젠 트로트계 독보적 스타가 된 그녀. 언제나 풀충전된 '에너자이저'같은 이미지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인기다. 특히 최근 친언니 홍선영과 함께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하며 센스있는 언행으로 남녀노소 모두의 사랑을 듬뿍 받는 중이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홍진영. 그의 10년에는 팬덤 '홍블리너스'가 있었다. 홍진영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데뷔 10년 만에 첫 정규 앨범을 발표, '오늘 밤에'로 활동 중이다. 첫 정규앨범 '랏츠 오브 러브'에는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그 사랑을 가득 담아 보낸다는 뜻을 담았다. 그야말로 팬들을 위해 만든 앨범이다.


보고만 있어도 방전된 에너지가 급속 충전되는 트로트 여신 홍진영의 매력을 집중 탐구하기 위해 팬들이 모인 지난 8일 '오늘 밤에' 쇼케이스 현장을 찾았다. 홍진영과 홍블리너스는 스타와 팬처럼 보이지 않았다. 친구처럼 친근했고, 가족처럼 돈독했다.


▶ "옆집언니 같아요" 홍진영X홍블리너스, 스타와 팬 넘어선 '돈독함'


홍진영 하면 밝은 에너지와 주변 사람들도 웃게 만드는 애교를 빼놓을 수 없다. 그가 '홍타민(홍진영+비타민)'으로 불리는 이유다. 그런 홍진영을 그의 팬 홍블리너스도 그대로 닮았다. 그 스타에 그 팬이란 말이 딱 들어 맞는다.


쇼케이스 한 시간 전인 오후 6시, 신곡 '오늘 밤에' 음원이 발표되자 홍블리너스는 한곳에 모였다. 이들은 응원봉과 앨범, 그리고 직접 제작한 플래카드를 들고 큰 함성으로 응원 구호를 연습했다. 쩌렁쩌렁한 홍블리너스의 목소리가 시작 전부터 쇼케이스 현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언니는 정말 솔직해요. 물론 가창력이나 외모, 친화력 등 좋은 부분이 많은 분이지만 항상 숨김없이 다가오는 모습이 '동네 언니' 같아서 좋아요."-서진(26)


"홍진영은 알면 알수록 연예인으로 느껴지기보다는 친구나 자매 같이 친근하게 느껴져요. 맛집부터 요즘 빠진 과자, 추천 화장품 등 아주 사소한 것까지 홍진영은 자신의 모든 생활을 팬들과 나누길 원해요."-제제(35·캐나다)


"평소엔 애교도 많고 너무 애기 같은데, 본인 일에서만큼은 세상 프로 같고 멋있어져요! 그리고 '옆집언니' 같은 친근함과 편안함도 매력이죠."-신모씨(22)


팬들에게 홍진영은 스타이기 전에 친근한 '언니'이자 '누나'였다. 쇼케이스 시작 직전, 홍진영의 어머니가 등장하자 팬들은 "어머니!"를 외쳤고, '미우새'를 통해 얼굴이 널리 알려진 최말순씨 역시 반갑게 팬들과 인사했다. 언니 홍선영과는 근황을 물으며 마치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가까운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심지어 소속사 식구들과도 원래 알던 사이인 듯 인사를 나눴다. 이들은 이미 돈독한 사이처럼 보였다.


직접 만난 홍선영은 "홍진영의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언니"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이후 그는 "우리 진영이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 앨범을 냈는데, 열심히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동생을 응원하며 "저희 홍자매는 앞으로도 더욱더 감사하고 항상 사랑하면서 살겠다"고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곁에서 인터뷰를 지켜보던 홍블리너스는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다.


"얼굴들 좀 한 번 볼까?" 쇼케이스가 시작되고 첫 번째 곡 '사랑의 배터리'가 끝나자 홍진영은 불이 들어온 객석을 자세히 바라보며 팬들의 얼굴도장을 찍었다. 인터뷰 중간에도 2층에서 손을 흔드는 아이에게 화답해주기도 하고 팬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그렇게 홍진영은 한 시간 남짓한 쇼케이스 동안 홍블리너스와 주거니 받거니 흥을 주고 받으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 틀을 깬 '홍진영표' 트로트, 남녀노소·국적불문 '갓데리'에 빠지다


홍진영의 대중적 인기는 확고하다. 트로트는 젊은 층에게 소구력이 낮은 장르지만 홍진영은 기성세대부터 젊은 층까지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트로트 가수 중 하나다.


실제로 홍진영의 쇼케이스 현장에서는 어린 아이부터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아버지 신주항(60)씨와 함께 공연을 보러 온 딸 신송희(28)씨는 "아빠랑 같은 가수를 좋아한다는 게 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자녀들, 그리고 연세가 지긋하신 부모님과 함께 온 관객도 있었다. 정용수(43)씨는 "노래도 잘하고 예쁘셔서 저는 물론, 아이들 가족들이 모두 좋아한다. 10주년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홍진영의 매력은 나이뿐만 아니라 국적도 뛰어넘었다. 한국 예능 프로로 홍진영을 접했다는 캐나다에 사는 제제(35) 씨는 "밝은 리액션과 노래, 그리고 입담까지 해외 팬들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고 귀띔했다.


중장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트로트'로 젊은 층뿐 아니라 해외 팬들에게도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로는 홍진영만의 공식을 깬 음악에 있었다. 트로트 가수지만, 걸그룹 멤버만큼이나 발랄하고 통통 튄다. '따르릉' '복을 발로 차버렸어'처럼 직접 프로듀서로 나서며 기존 트로트 고유의 희로애락 감정을 넘어 유쾌함으로 젊은 세대들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팬들 역시 이에 공감했다.


"정통 트로트를 고집한다기보다 발라드풍, EDM 같은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장르를 결합해 친숙하게 느껴져요."-신모씨(22)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 인기가 많은 거 같아요. 일단 트로트니까 어르신들이 좋아하시고 또 'EDM 트로트'처럼 새로운 트로트로 젊은 층에도 사랑받고 있죠. 그런 면에서 유행을 잘 알고 흐름을 잘 타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서진(26)


"아가들부터 연세가 많으신 분까지 정말 다양하게 좋아해 주세요. 언니 자체가 트로트 가수지만 나이가 많지 않고 흥도, 애교도 많아 많이 사랑받는 거 같아요."-김모씨(27)


외국인 팬들도 홍진영을 통해 트로트에 쉽게 다가올 수 있었다.


"홍진영을 통해 트로트를 처음 알게 됐어요. 18개월인 제 조카도 홍진영 노래를 좋아한답니다. 유일하게 홍진영 노래만 들으면 울음을 멈춘다고 해요. 제 동생이 그러더라고요. '홍진영씨 고마워요. 당신이 날 살렸어요!'(웃음)"-제제(35·캐나다)


▶ '쌈바홍'으로 게임부터 뷰티까지…팬들도 인정한 '인싸' 소통


"트로트만 부르다 보면 젊은 층에게 소외되기 마련인데 언니는 트위치, 유튜브 등 다양한 수단으로 소통하려고 노력해요."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로 사랑받는 홍진영은 자신의 매력을 제대로 살려, 트로트 뿐만 아니라 각종 예능과 1인 방송, SNS를 통해 젊은 층들과 소통하고 있다. '쌈바홍'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는 홍진영의 유튜브 채널 주된 테마는 게임과 메이크업이다. 트위치에서 게임 배틀그라운드 방송을 하고, 편집본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한다.


홍진영 채널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댓글을 보면서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주기 때문이다. 뷰티 아이템을 향한 독자들의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해 해당 영상은 200만 조회 수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에 홍진영은 본인의 이름을 담은 파운데이션을 출시, 홈쇼핑 방송에서 직접 판매까지 해 1만 세트를 매진시켰다.


"언니는 각종 행사 방송, 광고, 화장품 사업 등 정말 많은 일을 하면서 1인방송, 유튜브, 개인 SNS로도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도 해요!"-신모씨(22)


"흥도 많고 해서 소위 말하는 '인싸'들이 하는 건 다 관심 있어해요. 트로트만 부르다 보면 젊은 층에게 소외되기 마련인데 언니는 다양한 수단으로 소통하죠. 트위치 방송만 봐도 팬들과 소통 하려는 게 너무 잘 보여요. 일단 매력이 어마어마하다는 건 기본이죠."-김모씨(27)


"트렌디함을 잘 아는 것 같아요. 트로트 가수이지만 장르에 제약을 받지 않고 여러 분야에 도전하고, 소통도 활발하고요!"-김도희(22)


▶ "행사의 여왕? 우리 언니는 소통의 여왕!" 홍진영에게 팬서비스는 일상


행사가 많은 날에는 하루에 5~6개, 하루에 뛴 행사 거리만 2000km, 1년 치 기름값만 해도 1억이 넘는다는 홍진영. 그는 가요계 대표적인 '행사의 여왕'이다. 하지만 단순히 행사 숫자가 많아서 붙은 수식어가 아니었다. 팬들은 홍진영을 "무대 매너 끝판왕"이라고 칭했다.


"언니 공연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무대 매너의 끝판왕이에요. 관객들 의견 하나하나 들으려 노력하고 구석자리, 먼 곳까지 다 챙겨요. 예전에 어떤 행사에서 어린아이가 엄마를 잃어버렸는데 무대에 올려서 찾아준 적도 있었어요. 팬들에게 워낙 잘해주시기 때문에 일화를 다 얘기하기 힘드네요."-김도희(22)


"언니 행사를 보면 '행사의 여왕=소통의 여왕' 같은 느낌을 받아요. 무대 밑까지 내려와서 객석을 한 바퀴 돌며 사진도 찍어주고 악수도 해주기도 하면서 소통해요. 본인을 위해 시간 내주시는 관객들이 혹여 자리가 멀어 제대로 보지 못할까 배려해주는 것 같아요!"-서진(26)


"무대 매너는 말하기 입 아플 정도에요. 대학축제 같이 젊은 친구들 앞에선 박력 터지는데 어르신들 많은 행사에서는 공손하고 예의 발라요. 팬들도 흥이 많아 언니를 웃겨 보자는 식으로 엄청난 응원과 스스로 응원법을 만들어 응원하는데 웃으며 함께 호응 해줘요."-김모씨(27)


"우연히 간 행사장에서 홍진영 씨를 봤어요. 관객이 별로 없는데도 정말 열심히 공연을 하시더라고요. 또 연예인인데도 격 없이 팬들을 대하는 거 보고 입덕하게 됐죠."-이다영(31)


현장에서 본 홍진영은 센스있는 멘트와 흥겨운 무대, 심지어 예정되지 않은 개인기까지 선보이며 나이대에 상관없이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드는 일등공신이었다. 가끔 무대에서 일어나는 음향 사고에도 재치있게 대응하고 때로는 무반주로 곡을 소화하는 능력도 보여줬다. 무대 아래로 내려와 팬들의 손을 잡아주기도 하고, 행사를 마치고 자동차에 탑승 전 차 문을 닫는 순간까지 팬들에게 아낌없는 미소를 보냈다.


행사장이 아닌 평소에는 보통 어떤 팬서비스를 해주냐고 묻자 팬들은 하나같이 망설였다. "너무 많아서 다 말할 수가 없어요." 그들은 홍진영은 '일상이 팬 서비스'라고 입을 모았다.


"SNS로 댓글 달아주는 건 기본이고, 사진 찍는 거나 사인 요청을 거절한 적도 없어요. 오히려 매니저님이 힘들 정도예요. 팬사인회 때 팬이 손이 차다며 머뭇거리자 본인 손이 따듯하다고 말하며 잡아주는 스윗한 사람이에요."-김모씨(27)


"힘들어도 항상 팬들을 위해 웃어줘요. 제 이름을 듣고 알아봐 주시기도 했어요."–박대령(35)


"한 번 본 팬은 안 잊으세요. 오랜만에 봤는데 제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시고 ‘다음에 또 봐’라고 해주셨어요."-주성호(26)


"지난해 1월 '정글의 법칙' 촬영 때문에 토론토 공항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홍진영 씨를 보기 위해 토론토로 갔어요. 그녀에게 사인을 받는데 제 이름을 알고 계셔서 놀랐어요. 캐나다에서 온 팬의 이름까지 알고 있단 사실에 감동을 받았죠. 팬들과 스킨십도 좋아해요. 항상 우리 손을 잡고 이야기하고 친구처럼 안아줘요."-제제(35·캐나다)


'흥'으로 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홍진영이지만, 그 밝은 에너지에 가려 간과한 게 있었다. 바로 격의 없는 '소통'이다. 팬들의 얼굴을 알아보고 먼저 인사를 건네고, 퇴근길 주차장에서 수다를 떨기도 한다. 손을 잡아주고 안아주는 다정한 스킨십으로 홍블리너스를 감동시키기 일쑤다. 아무리 연예계 생활을 오래했다 하더라도, 이렇게 팬과 스타 사이가 막역하기는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홍진영과 홍블리너스가 함께 한 10년. 오랜 사랑을 받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영상ㅣ조윤형기자 yoonz@sportsseoul.com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추천

3
오늘의 핫키워드
영상 더보기

포토더보기

TOP 뉴스

SS TV 캐스트

스포츠서울 SN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 네이버TV

스포츠서울 앱 살펴보기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