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팀훈련...김윤동, 지금은 캐치볼 중 [포토]
KIA 김윤동. 배우근기자kenny@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IA 김윤동(26)이 마무리 투수로 낙점됐다.

KIA 김기태 감독은 1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KBO 시범경기 NC전을 앞두고 “마무리는 김윤동으로 확정했다”고 공표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일단 김윤동에게 중책을 맡길 예정이다.

김윤동은 지난 16일 광주 NC전에서 2-2 동점이던 9회초 마운드에 올라 공 7개로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스프링캠프 도중 경미한 어깨 통증으로 특별관리를 받았지만 첫 등판치고는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다. 최고구속은 144㎞까지 측정됐고 변화구 제구도 괜찮았다. 김윤동은 “주변에서 마무리라는 평가를 내려주시지만 스스로는 만족스럽지 않다. (스프링캠프 때) 충분히 공을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밸런스나 구위 모두 마음에 안든다”며 자세를 낮췄다. 그는 “1이닝을 막아내기는 했지만 투구 궤적이나 볼 끝의 힘이 약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야수들이 잘 잡아줬지만 타구 속도도 빠른 편이었다. 상대 타자들이 쉽게 공략할 수 있는 공으로는 좋은 투수가 될 수 없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스스로 더 강한 투수가 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는 의미다.

마무리가 확정됐으니 불펜진 구성도 윤곽이 드러났다. 김 감독은 “고영창 문경찬 등 젊은 투수들이 스프링캠프부터 꾸준히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 유승철과 함께 불펜에서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완성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젊은 투수들로 시즌을 치르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셈이다. 마무리 후보 중 한 명으로 평가받던 김세현도 느린 변화구를 가미하는 등 변화를 시도 중이고, 박준표와 임기준도 순조롭게 재활을 하고 있다. 시즌을 시작하면 돌아올 투수들이 있다는 점도 젊은 투수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선발진은 양현종과 두 명의 외국인 선수, 임기영, 김기훈으로 시작한다. 출산휴가를 떠난 조 윌랜드가 19일 귀국하면 컨디션 등을 점검해 등판 시기를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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