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가수 정준영이 상습 몰카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일상을 소개했던 과거 방송분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정준영이 지난 2015년 말부터 2016년까지 지인들과 함께한 단체 대화방에 성관계를 몰래 촬영한 불법 촬영 영상을 촬영 및 유포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지난 12일 정준영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됐으며 14일 조사를 받는다. 이와 함께 정준영은 13일 자신의 잘못에 대한 인정 및 사과와 함께 연예 활동 중단을 알렸다. 또한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했다.

이 가운데 그의 일상을 공개했던 MBC ‘나 혼자 산다’의 방송분이 재조명되고 있다. 정준영은 지난 2016년 방송된 ‘나 혼자 산다’ 160회 무지개 라이브 코너에 일회성으로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정준영은 자유로운 이른바 ‘베짱이 일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정준영이 방송에서 보였던 발언과 당시 만났던 ‘절친’들이 현재 상황과 맞물리며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는 것.

방송에서 정준영은 하루를 숙취 해소 음료를 마시며 시작했다. 더불어 일어나자 마자 기타를 치고, 비빔라면으로 해장을 하며 빈둥대는 ‘베짱이 라이프’를 보여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이어 정준영은 절친들을 집에 부르기도 했다.

출연한 절친은 바로 가수 로이킴, 에디킴, 그리고 걸그룹 소녀시대 유리의 친오빠 권혁준 씨다. 로이킴과 에디킴 그리고 정준영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권혁준 씨는 대중에게 낯선 얼굴이었기에 방송 당시 ‘유리 오빠’, ‘소녀시대 유리 오빠’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주목 받기도 했다. 이들은 함께 축구 게임을 즐기고 죽이 척척 맞는 모습을 보였다. 정준영은 “저희는 다 즉흥이다. 무조건 일단 만난다. 만나서 뭐할지 이야기를 하고 게임을 하면서 생각한다”며 “매일 본다. 친구들은 같이 술도 먹을 수 있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갈 수도 있다. 결국 술을 마신다”고 이들과의 이야기를 전했다.

즉흥적으로 대게를 먹으러 간 이들은 결혼과 여자친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정준영은 자신에 대해 “한 여자만 바라보는 남자”라 너스레를 떨었고, VCR을 지켜보던 한채아는 “왜 여자친구가 없냐”고 궁금증을 전했다. 이에 ‘대부’ 김용건은 “어제도 헤어지고 그저께도 헤어지고 그랬겠지”라 농담을 전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정준영은 자신의 일상에 대해 “보통 연예인들은 쉴 때 피부과를 가거나 헬스장에 다니고, 한강에 강아지와 산책을 간 뒤 집에와 와서 드라마나 영화를 본다. 그게 일반 연예인의 실상이다. (그런데)저는 그게 안맞더라. 혼자 하고 싶은대로 편하고, 내추럴하고, 즉흥적으로 하는게 좋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방송 당시에는 자유롭고 보통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과 색다른 일상이란 평을 받았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현재 다시금 느껴지고 있다는 것이 대중의 의견이다. 특히 논란의 중심인 불법 촬영 영상이 오갔던 단체 대화방에 함께한 지인들 중 연예인도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기에 ‘정준영 절친’은 계속해 주목 받고 있다. 실제 방송에 출연했던 권혁준 씨는 SNS 댓글을 통해 “ 현재 모든 조사 충실히 받고 있다”며 “저는 밀땅포차 개업 당시 멤버로 일 관련 카톡에 포함돼 있던 부분이지 성접대나 기사 내용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부러워한 무계획 ‘베짱이 라이프’였지만, 실상이 알려지며 씁쓸함을 전하고 있다. 특히 방송된 2016년은 문제가 되고 있는 대화방 속 불법 영상 유포와 비슷한 시기기에 더욱 많은 이들에게 곱지 않게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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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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