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채널A가 새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을 내놓는다. 야심차게 선보였던 드라마들이 부진을 겪은 가운데, 과연 ‘평일 오후의 연인’은 채널A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21일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측은 배우 박하선과 이상엽이 남녀 주인공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금기된 사랑으로 인해 혹독한 홍역을 겪는 어른들의 성장 드라마로 지난 2014년 일본에서 방송돼 인기를 얻은 ‘메꽃, 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출산 후 3년 만에 안방으로 복귀한 박하선과 tvN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던 이상엽이 만나 짙은 감성의 호흡을 선보인다는 야심찬 각오다.

박하선과 이상엽 모두 연기력으로는 손색 없는 배우들이다. 하지만 배우보다 스토리에 더 무게감이 실리고 있는 최근 안방극장에서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섬세한 인물들의 묘사와 감각적인 영상미가 돋보이는 잔잔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원작을 가진 작품이다.

그러나 최근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JTBC ‘리갈하이’ 등 한국 안방에서 일본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 기대와 달리 비교적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 가운데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에 대한 기대 역시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더불어 채널A의 최근 행보를 봤을 때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지난해 채널A는 ‘열두밤’, ‘커피야 부탁해’ 등 신선한 소재의 드라마를 방송했지만 모두 0%대의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씁쓸한 성적으로 퇴장했다. 이에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 채널A 드라마 라인업의 구원 투수가 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이다.

이같은 우려를 꺾고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 반전을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올해 상반기 중 방송될 예정이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각 소속사 제공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