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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선수들이 15일 셀틱전 선제골 뒤 기뻐하고 있다. 글래스고 | 장영민통신원

[글래스고=스포츠서울 장영민통신원]‘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의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데뷔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스페인 1부 발렌시아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은 15일 영국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열린 2018~2019 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스코틀랜드 셀틱과 원정 경기에서 18인 엔트리에 들어 교체투입이 기대됐으나 이루지 못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10월31일 에브로전을 통해 스페인 국왕컵 데뷔를 이뤘고 지난 13일 바야돌리드전을 통해 한국인으로선 5번째로 스페인 1부 라리가에 데뷔하는 선수가 됐다. 이어 이날 유로파리그까지 밟을 것이 예상됐으나 부상 선수가 나오면서 무산됐다. 발렌시아를 이끄는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다니엘 파레호 대신 프랜시스 코클린을 넣고, 후반 19분엔 데니스 체리세프 대신 곤살로 게데스를 넣었다. 마지막 한 장의 교체카드를 놓고 고민하다가 수비수 크리스티아노 피치니가 허벅지 부상을 당하자 케빈 가메이로를 투입했다.

이강인은 지난 1월29일 스페인 국왕컵 8강 2차전 헤타페전까지는 각종 대회에 선발 혹은 교체로 들어갔으나 1군 계약을 맺은 뒤부턴 벤치를 지키거나 18인 엔트리에도 들지 못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결장이다. 사실 이날 이강인은 후반 중반 몸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출전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했다. 결국 3명의 교체 멤버로 선택받지 못했다.

이강인은 나오지 않았으나 발렌시아는 쾌승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3위를 차지해 유로파리그로 무대를 바꾼 발렌시아는 적지에서 2-0 완승을 챙겨 16강 진출 청신호를 밝혔다. 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 다니엘 파레호의 침투패스를 루벤 소브리노가 잡아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든 발렌시아는 소브리노의 패스를 반대편에서 뛰어든 러시아 공격수 데니스 체리세프가 밀어넣어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4분엔 체리세프의 왼쪽 측면 멋진 크로스 때 첫 골을 어시스트한 소브리노가 골문 앞에서 밀어넣어 두 골차로 훌쩍 달아났다. 토랄 감독도 두 주먹을 움켜쥐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홈팀 셀틱을 이끄는 브렌단 로저스 감독은 후반 14분 과거 발롱도르 수상자 조지 웨아 현 라이베리아 대통령의 아들인 미국 국적 티모시 웨아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발렌시아의 짠물 수비를 뚫지 못했다. 두 팀은 오는 22일 발렌시아 홈인 메스타야에서 재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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