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서도 의심했던 트랙맨, 세인트루이스서 굵직한 출발
    • 입력2019-02-15 06:00
    • 수정2019-02-15 06:42
    • 프린트
    • 구분라인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Google+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
  • 밴드 공유
  • url
트랙맨11
트랙맨 베이스볼 존 올션 단장(왼쪽에서 첫 번째)과 애슬릿미디어 이용한 대표, 그리고 한스 도트마이어 사장이 미국 애리조나주 트랙맨 사무실에 나란히 서서 미소짓고 있다. | bng7@sportsseoul.com

[애리조나=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퍼포먼스 데이터 도입 초기에는 메이저리그(ML)서도 의심의 시선이 가득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가 과감하게 시작점을 찍었고 이제는 ML를 넘어 일본프로야구와 KBO리그서도 퍼포먼스 데이터의 가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13일(한국시간) 퍼포먼스 데이터의 원천기술인 트랙맨을 개발하고 유통하는 ‘트랙맨 베이스볼’의 한스 도이트마이어 사장과 존 올션 단장을 미국 애리조나에서 직접 만났다. 이들로부터 트랙맨이 ML 퍼포먼스 데이터의 대세로 자리잡게 된 과정, 그리고 한국야구에서 발전 전망을 들었다.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한스 사장과 존 단장은 트랙맨이 머지않아 야구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 확신했다. 존 단장은 “2009년에 처음으로 트랙맨 베이스볼 시스템을 완성했다. ML 구단이 트랙맨을 적용하기 시작한 시기는 2011년이었다. 5년 후인 2016년에 30개 구단이 모두 적용했고 2017년에는 마이너리그 구장에도 트랙맨 장비가 들어갔다”면서 “하지만 처음에는 장벽이 높았다. 한 메이저리그 구단 단장에게 트랙맨을 소개했는데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선수를 평가하는데 있어 중요한 지표를 제공하겠다고 했으나 거부당했다. 지금 그 단장은 야구계에 없다”고 웃었다.

이어 존 단장은 “우리가 자리잡은 과정은 머니볼 이론과 흡사하다. 현장과 분석가의 끝없는 충돌이 있었고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면서 결과가 나왔다. 나는 항상 구단에 ‘트랙맨을 이해하는 코치가 있다면 자신의 선수들을 보다 쉽게 성장시킬 것이라 믿는다’고 주장했다”고 돌아봤다. 한스 사장은 “존 단장의 노력으로 인해 시스템이 바뀌었다. 마이너리그에서 트랙맨을 통한 선수 성장이 이제는 굉장히 일반적인 일이 됐다”며 기대했던 결과가 나온 점에 대해 만족했다.

한스 사장과 존 단장에게 트랙맨이 인정받은 최초의 사례를 부탁했다. 이들은 처음에는 구단과 선수를 공개하기를 꺼려하다가 맷 홀리데이의 예시를 들었다. 존 단장은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우리의 시작점이었다. 2011년 세인트루이스에 홀리데이라는 타자가 있었다. 당시 홀리데이는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였다. 전반기에는 늘 부진했다”면서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우리가 제공한 트랙맨 데이터를 통해 홀리데이를 연구했다. 데이터로 보니 전반기와 후반기 발사각도와 발사각도에 따른 타구속도 차이가 크더라. 이를 알아차린 홀리데이는 전반기에도 후반기와 흡사한 스윙을 했고 보다 꾸준한 선수가 됐다”고 돌아봤다. 빅리그에서 15년을 활약하고 있는 홀리데이는 통산 타율 0.299 316홈런을 기록 중이다. 만 30세였던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 동안 136홈런을 더했다.

익명의 투수도 예로 들었다. 존 단장은 “캘리포니아 연고지역의 슈퍼스타 투수도 트랙맨으로 부활했다. 이 투수는 수술과 재활 후 구속과 제구를 모두 되찾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난타를 당했다. 트랙맨으로 보니 공의 회전수가 문제였다. 예전에 회전수가 좋았을 때의 데이터를 제공했고 당시 메커닉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해서 부활했다. 구단과 약속한 상황이라 선수의 이름을 밝히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고 밝혔다. .

이대로 끝이 아니다. 한스 사장은 ML에서 시작된 트랙맨 물결이 한국에도 이어질 것이라 확신했다. 이미 KBO리그 10개 구단 중 9개 구단이 트랙맨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스 사장은 “한국에선 우리와 손을 잡은 애슬릿미디어 덕분에 KBO리그 구단들이 트랙맨을 보다 직관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확장 여지도 분명 더 남아있다. 트랙맨을 통해 많은 선수들이 자신에게 맞는 방향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사실 한국과 일본에서 트랙맨을 사용하게 될 줄은 몰랐다. 이게 바로 야구의 힘인 것 같다. 야구의 힘으로 전세계 야구가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미소지었다.
트랙맨122
키움 히어로즈가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라이브배팅에서 포터블 트랙맨을 사용하고 있다. | 애슬릿미디어 제공
한편 애슬릿미디어는 14일 키움이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새 제품 ‘포터블 트랙맨’의 시연회를 열었다. 키움 구단은포터블 트랙맨의 효용성을 느끼고 포터블 트랙맨을 고척돔 지하 불펜에 설치할 계획이다. 포터블 트랙맨에서 집계된 키움 최고 투수는 안우진이었다. 안우진은 ML에서도 수준급인 직구 회전수 2600RPM 이상을 기록했다.

bng7@sportsseoul.com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추천

0
오늘의 핫키워드
영상 더보기

포토더보기

TOP 뉴스

SS TV 캐스트

스포츠서울 SN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 네이버TV

스포츠서울 앱 살펴보기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