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재유기자] 생명과학 기술 발전으로 DNA, RNA, 대사 물질, 혈액, 체액 등이 특정 생체 지표인 바이오마커(Biomarker)로 활용되면서 이와 관련한 연구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런 때 국내 최대 정보통신 분야 국책 연구 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김용준 박사에게 관심이 집중된다.

김용준 박사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신체 반응이 일어나는데 이때 생체 기작에 의해 생성되는 스트레스 관련 생체 화합물이 스트레스 환경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후 2014년부터 한국연구재단 과제로 스마트폰과 바이오마커를 이용해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심혈관 질환, 각종 암 등을 유발하는 스트레스를 개인이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폰 연계 타액 중 다중 바이오마커 기반 스트레스 분석기’ 개발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이 기기는 자신의 타액내의 생화합물을 이용해 스트레스 정도를 객관적으로 측정·분석한 후 스마트폰으로 즉시 전송되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활용하면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스트레스 지수를 관리할 수 있어 건강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거나 질병 예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어플과 연동하면 1주일, 1개월 주기로 스트레스 상황을 체크하며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데 기기를 센서가 달린 펜 형태로 소형화함으로써 사용 및 소지가 간편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용준 박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용준 박사

김용준 박사는 스트레스 센서를 개발한 기술과 노하우를 토대로 혈액과 타액을 이용해 우울증, 암, 치매를 조기 진단하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하는 중이다.

또 스트레스 센서 개발과 관련하여 나노 소재를 이용한 광학 센서, 가스 센서 등으로 연구를 확장하고 가스 집합체를 다수의 센서가 감지해 패턴으로 구분하는 전자 후각 센서를 개발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개발·제작하겠다”고 피력했다.

wh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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