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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토트넘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주포 두 명이 빠진 토트넘이 새로운 카드를 꺼낼 전망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이번 시즌 최대 위기에 빠졌다. 공격의 핵심 두 명이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해리 케인은 발목 부상으로 인해 3월 초 복귀가 가능하다. 설상가상으로 손흥민은 ‘2019 아시안컵’으로 인해 대표팀에 차출됐다. 사실상 득점에 가장 크게 관여하는 두 명이 동시에 빠졌기 때문에 토트넘 공격력이 크게 반감됐다고 볼 수 있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풀럼과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영국 정론지 가디언인 포체티노 감독이 델레 알리는 최전방에 배치하는 ‘가짜 9번’ 전술을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리는 주로 2선 중앙이나 측면에 위치하는 공격수다. 최전방에서 직접 해결하는 능력보다는 돌파, 연계에 능숙하다. 하지만 팀에서 득점력이 가장 좋은 케인과 손흥민이 빠졌기 때문에 새로운 작전을 꺼내야 한다. 서브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요렌테가 있기는 하지만 그는 정통 9번에 가까운 스타일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추구하는 기동력 있는 축구에는 어울리지 않아 거의 교체로만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차라리 알리를 최전방에 세우고 에릭 라멜라, 루카스 모우라 등과 함께 템포 빠른 공격을 시도하겠다는 작전을 구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포체티노 감독이 얼마나 치열하게 케인과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심하는 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토트넘은 현재 치열하게 선두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선두 리버풀이 승점 57, 2위 맨체스터시티가 52로 앞서가고 있다. 토트넘은 48점으로 3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4위 첼시가 1점 차로 추격하고 있어 매 경기가 중요하다.

손흥민은 2월 초가 돼야 복귀하고 케인은 그보다 한 달 더 걸리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알리에게 가짜 9번을 맡겨 위기를 타계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위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지도력이 다시 한 번 평가 받을 기회이기도 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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