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김동성이 친모 살해 청부를 의뢰한 교사 A 씨의 내연남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김동성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치열한 진실 공방을 이어갔다.


18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이하 '뉴스쇼')에서는 최근 친모를 살인 청부한 현직 중학교 교사 A 씨의 사건에 관해 보도했다.


이날 '뉴스쇼' 측은 "교사 A 씨가 지난해 4월 김동성과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왔고 수입 명품 차량과 시계 등을 선물로 줬다"며 "같이 거주할 아파트의 계약 시점이 다가올 때 친모 살인을 청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김동성은 A 씨가 만남 과정에서 자신에게 은마 아파트 등기부 등본을 떼서 보여주는 등 재력을 과시하며 접근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뉴스쇼' 측은 수사 기관이 김동성과 해당 사건의 연관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꼬집기도 했다.


앞서 A 씨는 지난달 26일 어머니에 대한 존속살해예비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 됐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해 달라며 심부름센터 직원에게 6500만 원을 건넸으나 평소 A 씨의 외도를 의심하던 남편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내연남 의혹과 관련해 김동성의 해명이 이어졌다. 김동성은 채널A '사건 상황실'과의 인터뷰를 통해 "만난 것은 아니고 인사만 하면서 지낸 사이"라며 A 씨와의 관계를 부인했다. 그는 "이혼하는 과정에서 A 씨와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단둘이 만난 적은 없고 여럿이 만났다. 제가 바보 같아서 이런 일에 또 꼬이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2017년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와 불거진 염문설도 언급했다. 김동성은 "장시호 사건도 여자가 먼저 저에게 제안했던 거고, 지금 이 사건도 여자가 먼저 선물을 해서 엮인 것"이라며 "제가 공인으로서 유혹이 있었어도 받지 말아야 했다. 잘못된 부분이다. 하지만 누구나 친구가 선물만 줘도 깜짝 놀라면서 받을 거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A 씨의 친모 살인 계획에 관해서는 "저도 전해 들어서 알았다. 깜짝 놀랐다. 지금도 심장이 떨린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김동성은 지난달 법적 절차를 마무리하고 결혼 14년 만에 아내 오 씨와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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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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