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승자(왼쪽) vs 신진서(2)
커제(왼쪽) vs 신진서.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신진서 9단의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 도전이 중국 최강 커제에 막혀 또 실패했다.

신진서는 17일 중국 구이저우성 안순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4회 바이링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 2국에서 중국의 커제 9단에게 162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신진서는 앞서 15일 열린 결승 1국에서도 커제에게 213수 만에 백 불계패, 종합전적 2패로 준우승하며 중국의 높은 벽을 에 실감해야 했다.

결승 1국이 중반까지 쌓은 우세를 지키지 못한 역전패였다면 2국은 신진서 9단의 완패였다. 신9단은 초반 무리수(39수)를 범해 불리한 전투를 시작했다. 전투 과정에서 결정적인 실수(55수)가 나오며 승기가 커제 9단에게 넘어갔고, 이후 커제 9단이 실수 없이 마무리하며 승부가 결정됐다. 이번 패배로 신진서 9단은 커제 9단과의 통산전적에서 2승 6패로 뒤지게 됐다.

커제의 우승으로 중국은 1회 대회부터 4회 연속으로 바이링배 타이틀을 가져갔다. 커제는 100만 위안(약 1억7000만원)의 우승상금을 챙겼다. 신진서는 지난해 12월 말 제1회 천부배에서 준우승한 데 이어 바이링배에서도 결승에 진출하고도 우승을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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