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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아부다비=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벤투호’는 조별리그를 무실점 3연승으로 마무리하면서 아시안컵 1차 목표인 조 1위를 달성했다. 이제 16강부터는 본격적인 우승 경쟁이 펼쳐지게 된다. 한국은 경기를 더해가면서 우승 후보로서의 위용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강팀이 상승세의 흐름을 타고 있다고 해도 우승이라는 최종 목표를 위해 간과해서는 안될 것들이 있다.

우승을 위한 총력전을 위해 가장 조심해야할 것은 바로 부상이다. 이미 벤투호는 본선 체제 돌입 이후 부상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아왔다. 나상호(오른 무릎)가 부상으로 인해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중도하차했고, 이후 정승현(왼쪽 햄스트링), 기성용(오른쪽 햄스트링), 이재성(오른 엄지발가락), 권경원(오른쪽 햄스트링) 등이 부상에서 회복했거나 재활을 진행중이다. 그로 인해 벤투호는 팀 훈련에서 필드 플레이어 전원이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리는 날이 거의 없었다. 그로 인해 토너먼트를 앞두고 더 이상은 부상자가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선수단에 퍼져있다.

경고도 벤투호에게 잠재적인 불안 요소다. 이용이 조별리그 1~2차전에서 연이어 경고를 받으면서 중국전에 결장했다. 다행히 대체자원인 김문환이 이용의 공백을 잘 메웠지만 주전 멤버들의 경고 누적 이탈은 팀 전력에 마이너스 요인이다. 이용은 이제 16강전부터 홀가분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경고를 받은 미드필더 정우영과 수비수 김진수는 8강전까지 경고를 안고 뛰어야하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고를 2장 받게 되면 다음 경기 출전이 불발된다. 조별리그에서 8강전까지 받은 경고는 준결승전을 앞두고 소멸된다. 토너먼트의 경우 단계를 오를때마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기 때문에 경고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조심해야 할 것은 방심이다. 한국은 경기를 펼칠수록 이번대회 우승후보로서의 경기력을 찾아가고 있다. 이란, 일본, 호주 등 아시아 정상권 국가들을 제외하면 한국과 상대하는 팀들은 전력의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한국 축구는 역대 메이저대회에서 한 순간 방심으로 인해 예상보다 일찍 탈락해 짐을 싼 적이 꽤 있다. 그래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방심이다. 벤투 감독도 “조별리그에서는 상대에게 많은 득점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앞으로 토너먼트가 진행이 되기 때문에 누구든지 이길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 부분을 조심해야한다. 상대를 존중해야한다. 최대한 멀리, 마지막까지 남아 있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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