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 매회 심장을 쫄깃하게 하는 전개로 화제몰이 중인 'SKY캐슬'의 열기가 해외에서도 뜨겁다.


'SKY캐슬'은 지난 5일 방송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5.8%(닐슨코리아·전국 유료방송 기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 이다. JTBC 개국 이래 역대 드라마를 통틀어 최고 시청률이다. 넷플릭스와 방송사 VOD 등 여러 채널을 통해 해외에서도 'SKY캐슬'을 거의 실시간으로 접하면서 바다 건너 열풍도 심상치 않다.


'SKY캐슬'과 관련된 유튜브 영상에는 해외 팬들의 댓글이 끊이지 않으며, 스트리밍 사이트인 넷플릭스에서도 7일 현재 8.8이라는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친부인 강준상(정준호 분)의 집에 입주과외 선생으로 들어가 매회 시한폭탄처럼 움직이던 김혜나(김보라 분)가 돌연 추락하는 모습이 엔딩으로 그려진 5일 14회 방송 이후에는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한 해외 드라마 사이트의 이용자는 "이런 드라마는 본 적이 없다. 14화 엔딩에서 혜나의 추락 장면을 보고 숨이 멈췄다"고 경악했다. 캐릭터에 대한 호평도 잇따른다. "악마같은 캐릭터마저 좋다", "이 드라마를 보고 나면 배우들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될 것", "단정 지을 수 있는 캐릭터가 하나도 없다. 모두를 속고 속인다"며 배우들의 입체적인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폭풍 공감을 받은 댓글도 있다. "쌍둥이네 가족이 제일 좋다. 아빠 빼고"라는 댓글은 국내외 팬들의 공감과 웃음을 한번에 사기도 했다. 극중 차민혁(김병철 분)의 권위적인 모습이 해외 팬들에게도 한국에서와 비슷하게 인식된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또한 "제정신인 캐릭터가 없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라며 연일 미친 전개로 극을 끌어나가는 캐릭터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드라마가 흥행하면서 한국의 입시 문화도 주목받고 있다. 일부 해외 팬들은 "SKY 캐슬의 'SKY'가 한국의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의미한다"며 "한국에서는 SKY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직업과 사회적 지위를 결정한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의 3대 대학인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뜻하는 SKY를 인용해 한국의 미친 학벌 문화를 잘 표현했다"고 정확하게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부유한 고등교육 사회와 부유층의 현실을 너무나도 잘 지적한 드라마","한국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현실적인 입시 문제들을 다루고 있어 시청자들이 빠져드는 것"이라며 한국의 입시 환경과 사회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교육시장을 신랄하게 다루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SKY 캐슬'이 앞으로 또 어떤 충격적 전개와 경이로운 기록들을 만들어 나갈지 주목된다. SBS'신의 저울(2008)', MBC'즐거운 나의 집(2010)', KBS2'각시탈(2012)' 등 다양한 장르에서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여온 유현미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인생작을 경신하게 됐다.


younwy@sportsseoul.com


사진 |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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