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FA어워즈 올해의 선수는 황의조  [포토]
2018 KFA어워즈가 18일 JW메리어트동대문에서 열렸다.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황의조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8. 12. 18 동대문|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올해 한국 축구를 빛낸 최고의 선수는 황의조(26·감바 오사카)였다. 황의조는 18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2018 KFA 어워즈에서 올해의 선수 남자부문에 선정됐다.

남자 올해의 선수는 46개 대한축구협회 출입언론사 축구팀장과 김판곤 감독선임위원장을 비롯한 협회 기술부문 종사자 7명으로 구성된 ‘올해의 선수 추천위원회’의 투표 결과를 5대5로 합산해 선정했다. 각 투표자에게는 1, 2, 3위 세 명의 선수를 추천토록 했고 순위별로 3점, 2점, 1점을 부여했다. 투표 결과 황의조는 총 218점을 얻어 손흥민(토트넘·171점), 조현우(대구·62점)를 제치고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총 투표자 53명 가운데 70%에 가까운 36명이 황의조를 1위로 꼽았다. 황의조는 수상 직후 “2018년을 좋은 상으로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 한국 축구가 더욱 더 뜨거워지는 것을 느낀다. 선수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더 사랑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 한국 축구와 K리그를 더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황의조는 2018년 축구 선수로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는 올 한해 소속팀과 대표팀을 넘나들면서 총 47경기에 출전해 33골을 터뜨리며 해결사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올시즌 J리그에서 16골을 기록해 득점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황의조의 활약으로 감바 오사카는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 일찌감치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그 결과 황의조는 감바 오사카 구단이 선정하는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2018시즌 J리그 베스트11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2018년 태극마크를 단 황의조는 훨훨 날았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발탁되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지만 대회 본선 7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등극했다. 황의조의 골 폭풍을 앞세운 한국은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2연패를 달성하면서 아시아 최강자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 그에게 아시안게임은 축구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황의조는 2018년 가장 기억에 남는 골로 아시안게임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기록한 해트트릭을 꼽았다. 그는 “아직도 아시안게임을 생각을 하면 꿈만 같다. 나도 소름이 돋는다.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어서 좋았던 대회다”라면서 “모든 골이 기억에 남지만 그 때는 지고 있을 때 정말 시간이 늦게 가는 것 같았고 이길 때는 반대였다.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아시안게임 활약을 발판으로 ‘벤투호’에 꾸준히 부름을 받으면서 A대표팀에서도 해결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황의조는 10월 우루과이전에서 골 맛을 본 뒤 11월 호주 원정 2연전에서는 우즈베키스탄과 호주의 골문을 열면서 물오른 골 감각을 뽐냈다. 그로 인해 아시안컵에서도 황의조가 해묵은 한국 축구의 우승 한을 풀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그는 “아시안컵은 나에게는 또 다른 성장의 무대가 될 것 같은 대회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성장을 했고 아시안컵도 기대가 된다.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는 기회”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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