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본 -농심 라면을 즐기는 미국인들
농심 라면을 즐기는 미국인들의 모습. 제공 | 농심

[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농심의 해외사업 실적이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농심에 따르면 올해 농심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8% 성장한 7억6000만 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농심 해외사업 매출 역대 최고 실적이다. 상승세를 탄 농심은 내년 해외사업 매출 목표를 올해보다 16% 높은 8억8500만 달러로 잡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 시장은 최근 미국 월마트 전 점포에 신라면을 공급한 이후 코스트코, 크로거 등 메인 유통사 판매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12% 성장한 2억 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내 주류시장이라고 불리는 메인스트림(mainstream·아시안 등 소수계를 제외한 현지 백인, 흑인 중심의 시장) 매출이 아시안 마켓을 앞질렀다.

중국에서는 사드 이슈를 극복하고 전자상거래와 대도시 중심의 판매를 늘려 전년 대비 23% 성장한 2억 8000만 달러 실적을 올렸다. 일본에서는 편의점 판매를 강화하고 신라면 데이, 신라면 키친카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친 끝에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고, 호주에서도 교민시장과 현지시장을 두루 공략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필리핀과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 국가에서도 현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매출이 급증했다.

농심 해외사업의 주역은 단연 ‘신라면’이다. 신라면은 월마트와 코스트코, 아마존, 알리바바 등 세계 최고의 기업이 선택하는 한국 식품 브랜드로 평가 받고 있다. 이 같은 브랜드 파워를 통해 신라면은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첨병역할과 기존 시장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주력상품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라면은 올해 약 2억8000만 달러의 해외매출을 기록했다..

1971년 미국 라면수출로 해외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농심은 1994년 미국에 최초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해외사업에 들어갔다. 현재 미국 LA를 비롯해 중국 상해, 심양, 청도, 연변 등 해외에서 5개 생산공장을 가동, 현지 시장 공략 중이다.

농심 관계자는 “내수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잠재력이 큰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는 게 식품업체들의 필수 과제이자 경쟁력”이라면서, “한국의 매운맛으로 식품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는 신라면을 중심으로 라면한류 열풍을 계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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