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대한항공 무너트린 OK, 조재성은 트리플 크라운 달성[포토]
OK 선수들이 16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19프로배구 1위 대한항공(승점 36점)과 3위 OK저축은행(승점27점)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가운데 OK 조재성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2018.12.16.인천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인천=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정말 중요할 때 맹활약이 나왔고, 그 결과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했다. OK저축은행의 라이트 조재성(23)이 1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도드람 2018~2019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2득점을 몰아치면서 팀 승리에 앞장섰다. 그는 이 날 경기에서 블로킹 4득점, 후위 공격 9득점, 서브 에이스 3개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조재성은 대한항공전에서 1세트에서 후위 공격과 서브에서 3득점을 일찌감치 기록하면서 트리플크라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3세트에서 3개의 블로킹 득점을 채우면서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경기 직후 “재성이가 최근 들어 가장 잘했던 경기였다. 분석을 해봤는데 재성이의 공격성공율이 떨어질 때 라이트 점유율이 낮았다. 이번 경기에서는 공격 패턴을 재성이에게 맞춰 보자고 한게 주효했다. 트리플크라운 한 것도 축하받을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조재성은 “어떨떨하다. 나보다 형들이 더 좋아해줘서 실감을 했다. 기분은 표현할 수 없을만큼 좋다”고 첫 대기록에 대한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최근 서브 1개 차이로 트리플크라운을 놓친 적이 있다. 지난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3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조재성은 블로킹 5개, 서브 에이스 2개, 후위공격 4개 등을 기록하면서 아쉽게 트리플크라운 달성에 실패했다. 그는 “한국전력전은 전혀 의식 안했다. 대한항공은 리시브가 좋은 팀이라 효율적인 서브만 생각했다. 시작하자마자 운좋게 서브 에이스가 나온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재성(22점)은 대한항공전에서 요스바니(25점)와 쌍포로 47득점을 합작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OK저축은행은 요스바니의 공격 점유율이 높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조재성이 공격에서 어느정도 몫을 해준다면 팀 전력에 상당한 보탬이 될 수 있다. 조재성은 “팀 미팅 때 라이트 점유율이 낮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되면 요스바니에게 상대 블로킹이 집중된다. 내 공격 성공율이 낮기 때문이라고 이해했다. 요스바니까지 무너지면 경기가 어려울 수 있으니 그래서 오늘 더 집중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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