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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6일 번리전에 후반 30분 교체투입되고 있다. 런던 | 이동현통신원

[런던=스포츠서울 이동현통신원]손흥민이 모처럼 교체 멤버로 투입된 가운데 소속팀 토트넘은 홈에서 약체인 번리에 진땀승을 챙겼다.

손흥민은 16일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번리와 홈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한 후반 30분 중앙 미드필더 올리버 스킵 대신 들어갔다. 손흥민은 추가시간 포함 20분도 채 안 되는 시간을 뛰었다. 물론 찬스는 있었다. 후반 40분 오른쪽 크로스를 장신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가 머리로 떨궈주자 골지역 오른쪽에서 슛한 것이다. 꽤 괜찮은 찬스였으나 골이 되진 않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2선 주전 공격자원 둘을 뺐다. 특히 손흥민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3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C바르셀로나전에 연달아 선발 출격, 3~4일에 한 번 꼴로 나서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벤치행 지시를 이해할 만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일방적인 공격에도 득점하지 못하자 후반 20분 에릭센이 들어가더니 10분 뒤 손흥민도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날 웸블리에선 경기 내내 굵은 비가 쏟아져 양팀 선수들을 힘들게 했다. 토트넘은 70%에 가까운 볼점유율을 기록, 상대를 쥐고 흔들었으나 번리도 만만치 않았다. 필드플레이어 10명을 거의 수비라인에 세웠다. 번리 선수들은 지능적인 시간 끌기도 마다하지 않았다. 경기장에서 번리에 대한 야유가 특히 많았던 이유다.

이날 경기는 두 팀 모두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한 채 끝날 뻔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요렌테와 해리 케인으로 이어진 페널티지역 내 찬스를 에릭센이 골로 완성하면서 토트넘이 천신만고 끝에 1-0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승점 39로 맨체스터 시티(승점 44), 리버풀(승점 42)에 이은 3위를 지켰다. 번리는 승점 12로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오는 20일 오전 4시45분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의 리그컵 원정 경기에서 시즌 6호골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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