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기자]'황후의 품격' 장나라가 믿었던 최진혁에게 배신을 당하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서는 이혁(신성록 분)에게 오써니(장나라 분)를 암살하라는 명을 받은 나왕식(최진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써니는 민유라(이엘리야 분)가 황후처럼 이혁의 옆에서 모든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것을 목격했다. 태후 강씨(신은경 분)의 말을 떠올리던 그는 민유라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이후 나왕식에게 자신을 이혁이 있는 곳으로 안내하라고 요구했다. 나왕식은 이혁과 민유라가 밀회 중인 것을 알면서도 오써니를 두 사람이 만나는 현장으로 데려가 관계를 확인시켰다.


오써니와 나왕식은 이혁의 밀회 사건과 관련해 함구하기로 약속했다. 나왕식은 괴로워하는 오써니에게 "힘내라"는 편지와 함께 술상을 대접했다. 이에 오써니는 메시지로 '오늘 고마웠다. 내 편이 있다는 게 위로가 된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찰나의 순간에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오써니는 이혁과 민유라에 관해 의구심을 거두지 못했다. 아침부터 이혁의 방을 찾아간 그는 황후 목걸이를 운운하며 진실을 말해 달라고 요청했다. 뻔뻔한 표정을 유지하던 이혁은 "황실 유람선에서 늦게까지 회의를 했다. 맹세코 속인 적이 없다"고 거짓말했다.


오써니는 이혁과 가식적인 기자회견을 끝낸 후 민유라에게 식사를 제안했다. 앞서 그는 남편의 바람으로 인해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던 여인을 구한 바. 이에 민유라는 "제 목숨을 걸고 패배자를 구해 줘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며 "남편이 바람이 났다면 아내에게도 책임이 있다. 저였다면 무신경하고 매력 없는 자신을 반성하겠다"고 비아냥거렸다.


이를 듣던 오써니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도둑들은 늘 자신의 도덕성이 바닥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문단속 안 한 사람을 문제 삼는다"고 일갈했다. 이어 "남의 것을 부러워하면 평생 행복해지지 못한다"며 "현명한 사람이 세 살짜리가 아는 일을 모르다니. 앞으로 내 남편에 대한 조언은 그만두겠다"고 언성을 높였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이혁과 민유라의 다정한 모습을 발견하고는 눈시울을 붉혔다. 뒤에서 보고 있던 나왕식은 "참지 말라"며 눈물을 흘리는 그에게 손수건을 건넸다.


반격이 이어졌다. 오써니는 태황태후 조씨(박원숙 분)에게 이혁과 민유라의 관계를 알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민유라를 황실로 데려온 장본인인 태황태후 조씨는 미안해하며 궁인 인사권 전체를 그에게 넘겼다. 치열한 복수의 서막을 올리는 듯했다. 오써니가 민유라를 황실 감옥에 가두며 스스로 죄를 보고하게 한 것. 하지만 분노에 휩싸인 이혁이 민유라를 찾아왔고, 곧장 감옥에서 풀어줬다.


뒤늦게 이를 알아챈 오써니는 나왕식의 도움을 받아 황실 콘도로 향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이혁의 계략이었다. 이혁은 나왕식에게 오써니의 암살을 명령, 성공할 경우 경호대 최고 지위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최종적으로 이혁을 제거하기 위해 숨어있는 나왕식에게 절호의 기회인 셈. 나왕식은 신뢰를 얻으려는 목적으로 명령을 받들었다.


콘도에 들이닥친 기자들은 나왕식과 오써니의 내연 관계를 의심하며 질문을 쏟아부었다. 당황스러워하던 오써니는 나왕식에게 해명을 요구했지만, 나왕식은 오히려 두 사람이 내연 관계인 듯한 발언을 내뱉었다.


오써니는 나왕식을 외로운 황실 생활에서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사람으로 생각했기에 더욱 충격이 컸을 터. 나왕식과 이혁이 손잡고 공작을 예고한 가운데, 오써니가 이 덫에서 어떻게 빠져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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