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조현우에 GPS 달아주는 김진현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지난 10월 파주축구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골키퍼 김진현이 조현우의 GPS를 달아주고 있다. 파주 | 최승섭기자 thunder@a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벤투호’가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울산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2019 아시안컵 대비에 돌입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의 초석이 될 23명의 전지훈련 명단에서 옥석을 가리게 된다.

이제 포지션별로 아시안컵 최종엔트리 승선을 위한 마지막 경쟁이 벌어진다. 이번 명단에는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청용(보훔),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황희찬(함부르크) 등 유럽파 선수들이 제외됐기 때문에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는 울산 전훈기간에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야한다.

하지만 필드 플레이어와는 달리 골키퍼 포지션은 상황이 다르다. 전훈에 참가하는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FC) 등은 부상 등의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 승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GK 3총사는 2018러시아월드컵을 다녀왔고, 지난 10월 소집부터 꾸준하게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고 있다.

골키퍼는 ‘벤투호’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포지션 중 하나다. 벤투 감독은 필드 플레이어의 경우 주전 선수들을 중용하는 스타일인 반면 골키퍼는 출범 이후 A매치에서 2경기 연속으로 출전한 선수가 없다. 그만큼 경쟁체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조현우가 본선 3경기를 모두 소화하면서 넘버원 GK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후 다시 제로베이스에서 경쟁이 시작됐다. 아시안게임때 부상으로 인해 조현우가 대표팀에서 중도하차한 9월 A매치 2연전에서는 김승규(코스타리카전)와 김진현(칠레전)이 수문장을 맡았다. 10월 A매치 2연전에서는 우루과이전에서 김승규, 파나마전에서는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11월 호주 원정 2연전에서도 10월과 마찬가지로 김승규(호주전)와 조현우(우즈베키스탄전)가 선택을 받았다.

벤투호에서 주전 GK로 낙점받기 위해서는 잘 막는 것은 물론 잘 차는 능력도 중요하다. 벤투 감독은 후방 빌드업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골키퍼도 공격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 그로 인해 정확한 킥과 패스가 주전 GK의 필수 요소가 됐다. 울산 전훈에서 대표팀은 U-23 대표팀과 2차례 연습경기를 소화하고, 내년 1월1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본선 앞두고 실전을 통해 주전 GK를 낙점할 것으로 보인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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