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_1038
데이트를 즐기는 윤준협(왼쪽)과 김수연. 개구진 윤준협 때문에 김수연은 촬영 내내 웃음을 지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2018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생긴 남자와 가장 예쁜 여자가 만났다. 올해 한국 최고의 모델테이너를 뽑는 SBS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 파이널에서 대상을 차지한 새내기 연극영화학도 윤준협(19)과 톱7 중 완벽한 미모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김수연(21)이 강남의 한 카페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쌀쌀한 날씨에도 두 사람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이야기꽃을 피웠다. 하지만 화려한 연예계에 첫발을 디딘 초보답지 않게 각오를 물었을 때는 단호했다. 윤준협은 “나의 롤 모델은 내 자신이다. 특정인을 롤 모델로 설정하면 그 사람의 만든 범위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다. 나를 다그쳐야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롤 모델이다”라며 범상치 않은 자질을 드러냈다.

서울대학교에서 무용을 전공하고 있는 김수연 또한 곱고 여린 외모와 달리 꽉 찬 속을 드러냈다. 김수연은 “다섯 살 때부터 무용을 배웠다. 모델과 연기자는 오랜 꿈이었다. 부모님의 반대로 그 동안 혼자서 밤을 새며 공부했다. 어렵게 기회가 찾아온 만큼 열심히 해서 최고의 모델테이너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싱그럽기 그지없는 청춘이지만 미래의 꿈을 위해서는 온 몸을 던져 자신을 불태우는 열정이 느껴졌다.

이번 SBS ‘슈퍼모델 2018 서바이벌’은 결선 외에 8회의 미션을 통해 참가자들의 자질을 측정하는 서바이벌 시스템을 도입해 이전 대회와 차별화를 꾀했다.

DSC_1001
데이트를 즐기는 윤준협과 김수연. 개구진 윤준협 때문에 김수연은 촬영 내내 웃음을 지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이번 슈퍼모델 대회에서 두 사람의 멘토가 김수로였다. 대회가 끝난 후 스승이 한 말은.

지금처럼 잘 해서 스타가 꼭 되어야 한다고 격려해주셨다.(윤준협 이하 윤)

굉장히 좋아하시고 자랑스러워 하셨다.(김수연 이하 김)

- 서로의 장점을 이야기해 달라.

윤: 무용을 해서 몸이 굉장히 유연했다. 무용은 물론 연기와 화보촬영을 너무 쉽게 해서 놀랐다.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김: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 화면을 압도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역시 연기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 상대방의 내면적인 매력은.

윤: 수연 누나는 부드러워 보이지만 엄청난 독기(?)를 가지고 있다. 연습할 때를 보면 예사롭지 않을 정도였다. 최고의 라이벌로 느껴졌다. (웃음)

김: 겉으로는 강해보이고 유쾌해 보였지만 알아갈수록 여린 구석이 있었다. 상처를 잘 받는 성격이 있었다. 착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 미션 중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윤: 뮤직드라마 미션과 K팝 퍼포먼스가 좋았다. 대학교에서 공부만 하다 촬영 경험을 하게 되어서 너무 기뻤다. 특히 엑소의 ‘중독’에 맞춰 나의 다양한 끼를 보여줄 수 있어서 뿌듯했다. 최다득표를 했다.

김: 미켈란젤로의 대표작 중 하나인 ‘천지창조’의 콘셉트에 맞게 촬영한 화보촬영에서 톱을 찍었다. 순위는 물론 결과물이 좋아 기뻤다. 또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에 맞춰 퍼포먼스를 했을 때 춤과 노래 실력을 뽐낼 수 있어서 좋았다.

- 대상 수상 상금 2억 원을 부모님의 빚을 갚는데 쓴다고 했는데.

윤: 딱히 얼마 안 남았다고 하셨다. 너무 많이 남는다고 하셔서 차 1대와 시계, 그리고 커다란 여행 가방을 사 드리고 싶다. 나는 아직 어려 쓸 일이 없을 것 같다.(웃음)

- 이번 슈퍼모델 대회는 어떤 의미인지.

윤: 이번 수상을 내 인생의 그래프로 환산하면 아주 낮은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수직상승 시켜야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엄청나게 올려야 한다고 각오했다.

김: 전부터 하고 싶었던 엔터테인먼트의 일이었기 때문에 무조건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DSC_1009
데이트를 즐기는 윤준협과 김수연.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이번 대회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윤: 고등학교(안양예술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굉장히 경쟁이 심해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대학교에서는 그런 경쟁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고등학교 때의 치열함을 다시 느끼고 싶어 대회에 지원하게 됐다.

김: 나도 계원예중과 서울예고를 졸업했고, 대학교까지 거치면서 계속해서 무용을 공부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연예계에 대한 관심이 컸지만 부모님이 보수적이어서 반대가 심했다. ‘부모님의 아이’에서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도전하게 됐다.

- 이번 대회의 취지가 ‘모텔테이너’ 양성이다. 좋아하는 모델테이너가 있다면.

윤: 차승원 선배다. 한마디로 멋있다.

김: 이다희 선배다. 모델 출신으로서 요즘 가장 핫한 연기자다. 갈수록 성장하는 모습이 멋있다. 비슷한 길을 걷고 있기 때문에 본받고 싶다.

- 대회기간 동안 ‘19세 수트남’과 ‘완벽녀’라는 애칭을 들었다는데.

윤: 고등학교 때부터 항상 수트를 입고 다녀서 그렇다. 주변에서는 슈퍼맨을 닮았다고 할 정도로 칭찬하기도 했지만 교통카드를 사용할 때는 억울하기도 했다. 아직 청소년 요금을 내는 나이인데 역무원들이 큰 키와 수트 때문에 신분증을 요구하는 일이 많다.(웃음)

김: 엔터테인먼트 관련한 일은 처음이어서 표정과 포징 등 연기적인 면에서 준비를 많이 했다. 지각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작가님들이 그렇게 불러주셨다.

- 큰 키(190㎝, 178㎝)의 소유자들이다. 원하는 배역 상대가 있다면.

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인 박보영! 작은 사람과 큰 사람이 만나면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다.

김: 당연히 윤균상! 내가 좋아하는 배우니까.(웃음)

- 출연하고 싶은 장르는.

윤: 액션과 스릴러. 강한 이미지여서 ‘타짜’ 같은 영화가 어울릴 것 같다.

김: 이성경의 ‘역도요정 김복주’를 재밌게 봤다. 무용을 해서 활동적인 장르를 좋아한다.

- 자기관리는.

윤: 뭐든 움직인다. 춤을 추든, 노래를 부르던 항상 움직이려고 한다.

김: 대회를 위해 감량을 했다. 12kg을 감량했다. 무용을 해서 어려움이 없이 할 수 있다. 식스팩의 복근도 가지고 있다.(웃음)

- 취미는.

윤: 서울정복하기. 걸어 다니면서 궁금한 곳을 모두 돌아보는 것이 취미다. 고양시는 고향이어서 완전 정복했다. 서울 중에서 강남은 이번 대회를 하면서 모두 둘러봤다. 다음 목표는 강동 쪽이다.

김: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해주는 소설 읽기. 추리소설도 좋아한다.

DSC_1068
데이트를 즐기는 윤준협과 김수연.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rainbow@sportsseoul.com

촬영협조 : 카페 드 바디프랜드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