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김혜수 공효진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송혜교부터 김혜수까지 안방부터 스크린까지 언니들의 저력이 돋보이는 겨울이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 모두 여배우들이 작품을 이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오랜 경험과 연륜, 매 작품마다 색다른 캐릭터로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믿고 보는’ 연기력 뿐 아니라 변함 없는 비주얼로 작품을 넘어 ‘CF퀸’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도 이들의 공통점이다.

먼저 안방극장에는 송혜교가 있다. 송혜교는 2년 만에 복귀한 tvN 수목극 ‘남자친구’를 안정적으로 이끌며 자신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송혜교는 ‘남자친구’에서 업계 1위 호텔 대표 차수현 역을 맡아 당찬 모습이지만, 이면에는 자유롭지 못한 삶과 쓸쓸함을 가진 인물을 입체적으로 연기해내고 있다.

방송 전 배우 박보검과의 케미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송혜교는 깊이 있는 연기력과 함께 진지하면서도 때로는 사랑스런 면모를 표현해내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또한 여전한 비주얼로 ‘단발 열풍’을 다시금 일으키고 있다.

송혜교와 더불어 이민정, 소이현, 한채영도 결혼 후 변치 않는 저력을 과시하는 스타들이다. 이민정과 소이현은 SBS 주말극 ‘운명과 분노’를 통해 새로운 변신을 선보였다. 각각 운명을 바꾸기 위해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된 여자 구해라와 목적을 위해 남자를 차지하려는 여자 차수현 역을 맡은 두 배우는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격정 멜로 장르를 소화하고 있다.

특히 이민정과 소이현은 2년 만에 복귀한 작품이고 그 기간 동안 작품보다는 가족과의 이야기로 주목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연기를 통해 자신들의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이민정은 맨발 투혼을 발휘하고 이탈리아어 대사부터 노래를 선보이는 모습까지 이전의 청초했던 모습과 색다른 모습을 보였다. 소이현 또한 거침없이 분노를 표현하는 차가운 모습으로 극을 풍성하게 했다.

이민정 소이현 이시영 한채영
배우 이민정(왼쪽 시계방향으로), 소이현, 한채영, 이시영. 사진 | 배우근·박진업·김도훈기자 kenny@sportsseoul.com

오랜만에 MBC 주말극 ‘신과의 약속’을 통해 작품으로 돌아온 한채영도 애절한 모성애부터 갈등하는 내면 연기까지 이전에 보였던 ‘비주얼 스타’의 모습을 넘는 모습을 보이며 안방극장의 여배우 활약에 보탬이 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스크린에서도 김혜수, 공효진, 이시영 등 믿고 보는 열정의 배우들이 주역으로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혜수는 개봉 9일 만에 200만 관객 돌파를 하며 흥행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최국희 감독)에서 자신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해냈다. 김혜수는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 역을 맡아 위기 앞에서도 이성적인 판단과 강인한 신념을 가진 캐릭터를 선보이며 작품을 이끌었다. 역할을 위해 경제 용어 공부는 물론 영어 대사까지 소화해낸 김혜수의 깊이 있는 연기와 카리스마가 돋보였다는 평을 받으며 그의 힘을 다시금 입증해낼 수 있었다.

공효진도 스릴러 영화 ‘도어락’(이권 감독)을 통해 변신에 성공,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공효진은 전작에 이어 특유의 현실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였고 이를 통해 스릴러의 깊이를 더했다.

이시영은 26일 개봉 예정인 영화 ‘언니’(임경택 감독)를 통해 여성 액션의 진수를 보인다. 사라진 동생의 흔적을 찾아가며 폭발하는 전직 경호원 인애의 복수 이야기를 그린 ‘언니’에서 이시영은 통쾌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실제 복싱 국가대표로 선발될 정도로 액션에 능한 이시영인 만큼 영화에서도 펀치 액션과 고난도 카체이싱 액션 등을 직접 소화하며 리얼함을 더했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장르를 앞세운 만큼 이시영의 진가가 빛날 전망이다.

이와 같이 여성 배우들의 활약에 대해 한 연예 관계자는 “송혜교부터 김혜수까지 연기력과 매력적인 외모를 모두 다 가진 여자 주인공들이 활약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 덕분에 여성 영화와 드라마도 잘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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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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