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제15회 스포츠서울 마라톤 \'가즈아\'
제15회 스포츠서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이 18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내 출발지점에서 힘차게 달려나가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마라톤을 사랑하는 6000여명의 달림이들이 휴일 오전 아름다운 한강변을 형형색색으로 수놓으며 행복한 건강축제를 즐겼다. 성질 급하게 찾아오려던 동장군도 달림이들의 열정 앞에 발걸음을 멈췄다.

전국 달림이들의 건강축제인 제15회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가 18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초겨울 날씨가 찾아올 것이라는 예보에 잔뜩 긴장했지만 바람 한 점 없고 청명한 가을하늘과 눈부신 햇살은 오히려 마라톤을 즐기기에는 최고의 날씨를 제공했다. 이른 아침부터 상암벌에 모여든 참가자들은 절정으로 치닫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경쾌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오전 9시 아침을 깨우는 참가자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막을 올린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는 프로야구 KIA 치어리더팀의 지도로 몸풀기를 마친 뒤 하프코스가 출발테이프를 가장 먼저 끊은데 이어 5분 간격으로 10㎞와 커플런 참가팀, 5㎞와 패밀리런 참가자들이 뒤를 이어 힘차게 출발선을 박차고 나갔다.

스포츠서울 유지환 대표이사는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모이셨다. 마라톤을 사랑하는 달림이 여러분들의 뜨거운 열정에 감사를 보낸다”면서 “올해 15회를 맞은 스포츠서울 마라톤은 역사와 전통을 갖춘 명품대회이자 패밀리런과 커플런 등 남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시민 마라톤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다. 아름다운 한강을 배경으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멋진 코스에서 건강하게 마라톤을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만드시기 바란다”는 개회사로 출발선에 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포토] 제15회 스포츠서울 마라톤 \'가을을 즐기며\'
제15회 스포츠서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이 18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내 출발지점에서 힘차게 달려나가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지난 2003년 시작해 어느새 15회째를 맞은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는 다양한 이벤트와 파격적인 진행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마라톤 문화를 선도하는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12회 대회부터 풀코스를 제외하는 대신 연인이 함께 하는 커플런(10㎞)과 ‘유모차 부대’도 함께 할 수 있는 가족들을 위한 5㎞ 코스의 패밀리런 등을 신설하면서 모두가 함께 즐기는 진정한 의미의 건강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커플런에서는 300여 쌍의 연인들이 손을 꼭 잡고 서로의 뜨거운 사랑을 확인하며 달리는 흐뭇한 장면을 선사했고 100여 팀이 참가한 패밀리런에서는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달리며 가족의 정을 나누는 화목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만큼은 순위가 중요하지 않았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달리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건강을 챙기는 것만으로도 신나고 행복했다.

이번 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직장 동료들과 함께 참가한 단체팀과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참가가 늘어 점점 높아지는 대회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좋은 사람들끼리 삼삼오오 함께 달리며 따뜻한 정을 나누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고 친구와 동료, 가족들이 어우러져 함께 손잡고 달리는 모습은 사랑을 나누는 스포츠서울 마라톤의 의미를 더욱 빛내줬다.

이번 대회 하프코스 마라톤에서 우승의 영예는 1시간15분11초의 좋은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문삼성씨(26)에게 돌아갔다. 그는 “스포츠서울마라톤대회에 처음 참가했다. 무엇보다 코스가 너무 좋아서 인상적이었다. 기록도 만족스럽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부 우승은 1시간27분39초를 기록한 이지윤씨가 차지했다.

◇ 제15회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 부문별 순위 ▲남자 하프 마라톤

=①문삼성 1시간15분11초 ②김영희 1시간26분03초 ③박수용 1시간27분02초 ④홍국진 1시간28분15초 ⑤천재민 1시간28분22초

▲동 여자

=①이지윤 1시간27분39초 ②이선영 1시간28분39초 ③이정숙 1시간31분44초 ④송선향 1시간34분49초 ⑤미카일라 카프허프 1시간39분11초

▲커플런

=①박인·한석봉 38분55초 ②박소영·신윤진 40분19초 ③백광영·오보나 42분06초 ④황동현·송민하 44분16초 ⑤홍태선·정은미 44분1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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