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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웅이 김명구를 강력한 니킥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 “황영진, 도망치지 말고 나와!” 16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테크노마트에서 종합 격투기 TFC 19 페더급 김재웅과 김명구의 경기가 열렸다.

‘투신’ 김재웅(25, 익스트림 컴뱃)의 원래 상대는 ‘빅 마우스’ 김동규였지만 김동규의 갈비뼈 골절로 일본 히트 밴텀급 챔피언 김명구(29, 코리안탑팀)와 싸우게 됐다.

김재웅은 경기에 앞서 김명구에 대해 “그는 타격 겁쟁이다. 가드가 많이 내려간다. 때리기 딱 좋다. 김명구가 잘하는 건 가드 내리고 눈 크게 뜨기다. 그거 하는 순간 바로 스트레이트 작렬이다”라고 도발했었다.

김재웅의 예언(?)은 현실이 되었다. 김재웅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힘과 기술은 물론 집념이 그를 저돌적으로 만들었다. 김재웅의 파이팅에 김명구는 위축됐고, 그것은 그대로 결과로 이어졌다. 1, 2라운드 모두 강력한 킥과 연타로 김명구를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었다.

결국 강력한 훅이 김명구의 가슴에 꽂히며 2라운드 24초 만에 파운딩에 의한 레프리 스톱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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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웅이 승리 후 케이지를 뛰어 넘으며 기쁨을 표출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4연승을 달리던 김명구는 지난해 말 ‘TFC 16’ 밴텀급 토너먼트 4강전에서 황영진에게 판정패했으나 지난 2월 ‘TFC 17’에서 아미르 압둘라에프를 제압했다.

지난 5월 ‘히트 42’에서 아키오 세이지를 4라운드 TKO로 이기고 생애 처음으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 9월 ‘히트 43’에서 前 히트 플라이급 챔피언 카스가이 타케시를 4라운드 초크로 제압하며 1차 방어에 성공했다.

김명구는 이전부터 누차 황영진에게 복수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김재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現 챔피언인 황영진을 향해 “도망치지 말고 나와 싸우자”며 “판정으로 끝날 일을 없을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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