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전문경영인의 평균 재임 기간이 3.3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30대 그룹 계열사 265곳을 대상으로 2008년 이후 약 10년간 퇴임한 대표이사(오너 제외한 전문경영인) 743명의 재임 기간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대표이사 재직 기간이 가장 긴 곳은 한국투자금융으로, 지난 10년간 퇴임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12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2014년과 2016년에 각각 계열 편입된 한국투자캐피탈과 드림라인의 오우택 대표와 김창호 대표도 재직 중이다.

OCI(5.9년)와 금호아시아나(5.1년), KCC(5.0년)의 계열사 대표이사 평균 재임 기간이 5년 이상, LG(4.9년)와 대우조선해양(4.6년), 롯데(4.5년), 영풍(4.1년), 현대백화점(4.0년) 등도 4년 이상으로 비교적 길었다. 삼성은 같은 기간 총 81명의 계열사 CEO가 퇴임했는데, 이들의 평균 재임 기간은 3.9년이다.

반면 KT와 포스코, CJ는 재임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다. KT는 지난 10여년간 39명이 평균 2.1년 재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와 CJ가 각각 2.2년으로 그 뒤를 이었다.

CEO스코어는 “민영화한 KT와 포스코는 정치적 외풍으로 인해 계열사 대표이사 평균 수명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민간 그룹인 CJ의 대표이사들이 빨리 물러나는 것은 이채롭다”고 설명했다.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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