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음발라 \'막혔어\'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 안양 KGC 인삼공사의 경기가 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삼성 음발라의 슛이 상대 오세근에 막히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2라운드 만에 요동치는 외국인 선수로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자아내고 있다. 특히 하위권에 머문 팀들이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잇따라 꺼내들어 반등의 씨앗을 심을지 관심이 모인다.

12일 현재 12경기에서 4승(8패)에 그쳐 8위에 머물고 있는 서울 삼성은 카메룬 국가대표 출신인 벤 음발라를 방출하고 유진 펠프스를 영입한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이날 “삼성이 음발라를 대신해 펠프스와 계약 승인 신청을 해왔다. 오는 14일 신장측정을 해 규정에 문제가 없으면 승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음발라의 활약이 미진한 것은 아니지만 전술 이해도가 떨어지고 경기력에 기복이 있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이번시즌 12경기에서 경기당 24.1점 9.3리바운드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했지만 전술 이해도가 떨어지니 수비에서 허점이 많이 발생했다. 멕시코와 대만, 필리핀 등에서 활약한 펠프스는 중장거리 슛은 약한 대신 돌파능력과 득점 생산력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다년간 해외리그를 경험해 아시아 문화에 익숙하다는 점도 펠프스를 선택한 배경이 됐다. 펠프스가 페인트존 안을 헤집고 다니면 여기서 파생되는 공격 옵션이 다양해진다. 상대적으로 신장이 작은 삼성의 뛰는 농구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핸드슛 시도하는 윌리엄스 [포토]
SK 윌리엄스가 30일 2018-19 프로농구 서울SK와 안양KGC의 경기에서 KGC 오세근과 김철욱을 따돌리며 원핸드슛을 시도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13경기에서 4승(9패)에 그쳐 9위로 떨어진 지난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도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11일까지 고양 오리온에서 대체선수로 활약하던 리온 윌리엄스에게 손을 내민 DB는 손가락을 부상한 저스틴 틸먼을 집으로 돌려 보냈다. 상대적으로 득점력은 떨어지지만 건실한 수비와 착실한 골밑 플레이가 강점인 윌리엄스를 영입해 높이를 보강한다는 것이 DB 이상범 감독의 복안이다. 윌리엄스는 애런 헤인즈의 대체 선수로 서울 SK에서 개막을 맞았고, 계약 종료 후 고양 오리온에서 대릴 먼로의 대체 선수로 KBL 생활을 이어갔다. 시즌 13경기에서 평균 17.2점 11.4리바운드로 안정감을 과시해 DB와 시즌 계약을 맺는 행운을 누렸다.

최하위로 떨어진 오리온은 윌리엄스와 계약을 종료하고 먼로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발목을 다쳐 2주 이상 결장한 먼로는 이르면 오는 16일 서울 삼성전을 복귀전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먼로가 돌아와 골밑을 지켜주면 오리온 특유의 짜임새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선두권에서는 디펜딩챔피언 서울 SK가 완전체를 꿈꾸고 있다. 무릎 십자인대 수술 후 재활을 마치고 복귀를 준비하던 애런 헤인즈가 감기 몸살로 복귀 시기가 연기됐다. 이르면 13일 서울 삼성과 S-더비를 복귀전으로 잡았다. 시즌 13경기에서 7승(5패)을 따내 울산 현대모비스에 2경기 차로 뒤진 4위에 머물고 있는 SK는 해결사 헤인즈의 복귀로 상승세에 탄력을 붙인다는 구상이다. 오데리언 바셋이 준수한 활약을 하고 있어 당분간은 헤인즈의 출전시간 부담과 코트 밸런스 회복 시간을 동시에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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