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베테랑의 힘...김태균 역전타! [포토]
한화 김태균이 22일 고척돔에서 열린 준PO 3차전 3-3으로 맞선 9회 타석에서 역전 적시타를 때려낸 뒤 기뻐하고 있다. 2018. 10. 22 고척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한화가 김태균 선발 투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한화의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한화의 승리를 이끈 주역은 김태균이었다.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태균은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이보근의 초구를 받아쳐 천금같은 결승 타점을 올렸다. 자신이 왜 한화 타선에 필요한 선수인지를 결정적인 순간 실력으로 입증했다. 경기 후 김태균은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했음에도 후배들이 잘 해줘서 고맙고 미안하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나처럼 오랫동안 가을야구에 못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후배들은 팀이 강해져서 꾸준히 가을야구를 했으면 좋겠다”며 팀에 대한 미안함을 나타냈다.

김태균의 선발 라인업 투입은 선수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타선의 무게감이나 짜임새가 달라졌을 뿐만 아니라 선수단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효과를 가져왔다. 2차전 결승 득점의 주인공 이성열은 “(김)태균이형이 선발로 라인업에 들어오면서 확실히 타선이 좋아졌다. 또 상대 투수들이 태균이형 상대하는 걸 힘들어하는게 보이니 우리팀엔 충분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4번 타자로 나서며 남모를 부담을 느꼈을 이성열의 짐을 김태균이 들어옴으로서 덜어주는 효과도 있다.

몸이 좋지 않은 송광민을 대신해 주전 3루수로 나서고 있는 김회성도 김태균의 존재가 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김회성은 “태균이형이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팀 타선도 분위기가 산다. 태균이형이 선발로 들어와 좋은 모습 보여줘 선수단 분위기가 살아났다. 또 (이)성열이형의 부담도 덜어줬다. 있을 타자들이 모두 있으니 타격도 더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균의 투입이 신예 뿐만 아니라 베테랑 선수들에게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이다.

김태균은 준PO 4차전에는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특유의 선구안을 발휘해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찬스로 연결했다. 이후 이성열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정근우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으로 이어졌다. 넥센 투수들도 김태균과 어렵게 승부하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의 ‘4번타자’ 김태균 효과가 필요할 때 적재적소에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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