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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환이 믹스트존에서 인터뷰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대전 | 정다워기자

[대전=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스타는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팬들을 몰고 다닌다. 부산의 아이돌 김문환(23) 이야기다.

김문환은 2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K리그2 33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부산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처음에는 왼쪽 사이드백으로 뛰다 부상자가 발생하자 오른쪽으로 이동해 종횡무진 활약했다. 특유의 활발한 공격 가담과 적극적인 수비로 측면을 지배했다.

부산은 이날 승리를 통해 3위를 굳히는 동시에 2위까지 넘볼 수 있는 긍정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승점 54로 49점의 대전을 5점 차로 따돌렸다. 2위 성남(56점)과의 간격은 2점으로 줄였다. 4연승으로 기세를 올려 막판 승격 싸움에서 탄력을 받게 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문환은 “중요한 경기였다. 승격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승점 3점을 얻어 좋다. 4연승에 성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남은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 김문환은 좌우를 이동하며 경기를 소화했다. 올시즌 김문환은 주로 왼쪽에서 뛴다. 23세 이하 대표팀이나 국가대표팀에서는 오른쪽 사이드백으로 분류돼 있다. 최윤겸 감독은 “문환이와 면담을 했는데 포지션은 다 괜찮다고 하더라. 워낙 성실하고 좋은 선수”라며 칭찬했다. 김문환은 “크게 힘들지 않다. 팀을 위해서는 어떤 역할도 소화해야 한다. 감독님 주문에 따라 움직이는데 어딜 가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문환은 아시안게임 이후 A대표팀에 선발됐다. 10월 A매치에서는 파나마전 후반에 들어가 45분을 뛰기도 했다. 김문환은 “대표팀에 가면 확실히 배우는 게 많다. 경기에 나가지 않아도 형들이 뛰는 모습을 보면 도움이 된다. 전체적으로 개인 능력이 우수하고 경기 템포도 빠르다. 큰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용이형을 보고 정말 많이 배운다. 정말 좋은 선수라는 것을 느낀다. 공격할 땐 빌드업이 진짜 좋다. 패스길을 보는 시야가 대단하다. 크로스도 좋다. 수비 능력도 좋아서 사이드백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공부하게 됐다”라며 주전 풀백 이용을 극찬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많은 소녀팬들이 김문환을 보기 위해 찾았다. 부산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팬들이 경기 후 버스 앞에 대기해 김문환을 기다렸다. 김문환은 “정말 감사하다. 멀리까지 와주시는 것을 보면 힘이 난다. 더 열심히 뛰게 된다. 최대한 많이 사진도 찍어드리고 사인도 해드리고 싶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인기 비결을 묻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 학창시절에는 인기가 없었다. 솔직히 아직도 적응은 안 된다. 제가 관중석을 쳐다보면 막 소리를 치면서 좋아하시는데 그게 가장 적응이 안 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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