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ㅇㅇ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밴드 FT아일랜드의 보컬 이홍기가 데뷔 11년만에 무대 위에서 처음 ‘댄스’를 한다. 군입대 전 마지막 솔로 앨범에서 선보인 도전이다.

이홍기는 18일 3년여 만에 두 번째 미니 앨범을 발표했다. 이홍기는 각종 예능 등이 활발하게 출연하는 만능엔터테이너 답게 이날 서울 상암동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사회자 없이 혼자 무대에 나서 새 앨범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이홍기는 ‘하고 또 한다’는 의미의 앨범명 ‘두앤두(DO n DO)’에 대해 “보통 ‘어게인’이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그런데 ‘두앤두’의 표기법이 귀여웠다. 평소 ‘또 해, 계속해’라는 말을 즐겨 쓰는데 솔로 활동을 앞으로 더 많이 하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 솔로 앨범이다. 최근 1년간 예능, 앨범 발매, 공연 등 여러 활동을 활발하게 했다. 데뷔 후 이렇게 바빠본 적이 없다. 정신 없이 달리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번 앨범은 이홍기와 뜻이 맞는 실력파 뮤지션들, 일명 ‘홍스타 크루’가 지원 사격해 컬러풀한 사운드로 가득 채웠다. 청량한 퓨처 팝 장르의 타이틀곡 ‘쿠키스’는 이홍기와 비투비의 정일훈이 함께 작곡한 곡으로, 이홍기의 부드러운 보컬과 정일훈의 랩이 감각적인 조화를 이룬다.

이홍기의 춤솜씨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이 노래의 관전 포인트다. “데뷔 12년만 춤춘다. 춤출 의향 없었는데 곡을 만들며 스스로 춤출 생각이 생겼다. 이 노래는 몸 동작이 없으면 안된다 싶어서 댄스팀 ‘원밀리언’에 도와달라 했다”는 이홍기는 “내 춤실력은 신나는 노래 흥얼거리는 정도다. 그런데 몸치는 아니다. 이번 곡에선 뒤에서 춤추는 분은 열심히 추는데 나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몸을 흔든다. 나는 설렁서렁 추는데 합은 맞고 , 나는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안무를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홍기_2nd mini_DOnDO_컨셉포토2_03

영화에 나오는 쿠키영상에서 착안한 제목과 가사에 대해서는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를 보면 쿠키 영상이 나온다. 재밌고 화려한 삶을 살지만 친구들과 함께 앞으로 더 재미있게 살아갈 것이고,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쿠키 영상에 비유했다”고 말했다. 또 ”군대 가기 전 마지막 솔로 앨범이니 기다려 달라는 의미도 풀었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외에도 선공개곡 ‘아이 엠(I AM)’에서는 래퍼 치타가 리듬감 있는 보컬로 힘을 실었고, 수록곡 ‘모닥불’에서는 래퍼 딘딘이, ‘컴 투 미(COME TO ME)’에서는 SF9의 주호가 피처링에 나서 더욱 풍성한 음악을 완성했다. 이 외에도 혼자만의 감성을 오롯이 드러내는 ‘옐로(YELLOW)’ ‘굿나잇(GOOD NIGHT)’까지 총 여섯 곡이 담겼다.

이홍기는 군입대에 대해선 “내년에 가야 한다. FT아일랜드 멤버들 모두와 동반입대 하고 싶었는데 막내 최민환에게 아이가 생겼다. 민환은 애를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계획한 건 형들이 먼저 가고, 너무 길지 않은 간격을 두고 동생들이 가서 군입대 공백기를 최소화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2007년 데뷔 이후 쉼없이 달려온 이홍기는 “아직 내 것을 찾지 못했다. 처음 뜬 뒤 계속 내리막을 걸으며 금방 사라질 줄 알았는데 다행히 내 음악을 할 수 있었다. 20대에는 최대한 해보고 싶은 걸 다 해보고 싶었다”며 “군대를 다녀온 뒤 30대는 제2막이 될 것이다. 음악을 가볍게 생각 안 한다. FT아일랜드는 30~40대에 빛이 날 것이라고 길게 보고 있다. 연기, 노래는 하면 할수록 점점 무르익는데, 그 단계를 천천히 밟아가고 있다. 오래 살아남는게 좋을 거 같다. 내 인생은, 내가 원하는 식의 자유로움으로 잘 살아보고 싶다. 사건사고 안치고 법 안에서 자유롭게 살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