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기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MBC 새 주말극 ‘내 사랑 치유기’가 상쾌한 시작을 알렸다.

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송된 ‘내사랑 치유기’ 1, 2, 3, 4회는 각각 전국기준 3.9%, 9.8%, 8.9%, 9.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 ‘부잣집 아들’이 기록한 최종회 시청률 11.9%보다 조금 낮은 수치지만 점차 상승하는 시청률을 보이며 앞으로의 성적을 기대하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족을 위해 희생을 마다치 않는 소유진부터 연정훈, 윤종훈 등 출연 배우들의 호연이 빛났다. 세 배우는 자신의 옷을 입은 것과 같이 캐릭터를 표현하며 시청자의 공감을 일으켰다. 또한 아내, 며느리, 딸 1인 3역의 임치우(소유진 분)와 15년 만에 재회한 그의 흑기사를 자처하는 최진유(연정훈 분), 철부지 남편 박완승(윤종훈 분)의 이야기가 스피디하게 전개됐다.

결혼 8년 만에 독립에 설렜던 임치우는 오피스텔 계약 당일 푸드트럭을 운전하던 남편이 외제차를 들이박는 사고를 내 계약금을 날리게 되자 좌절에 빠졌다. 이후 임치우가 전원생활을 하는 시아버지 박부한(김창완 분)을 찾아가 같이 살면 안 되냐고 물었지만 철없는 아들이 싫다며 거절했다. 시어머니 김이복(박준금 분)도 시동생 박전승(임강성 분)과 함께 이사 갈 집에 방이 없다면서 같이 살기를 거부했지만 박완승은 끝까지 어머니와 살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대학 시절부터 인연이 있던 임치우와 최진유는 15년 후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 채 계속 마주치는 우연을 이어갔다. 임치우가 위기상황을 겪을 때마다 최진유가 나타나 일을 해결해 주는 일이 반복됐던 것. 굴착기 시험장에서 동영상 촬영을 하며 독학으로 공부하고 있는 임치우에게 최진유가 합격 비법을 알려주는가 하면 박완승의 추돌 사고 현장에서도 최진유는 동승했던 피해자를 설득하고 보상금을 줄여줬다. 게다가 최진유는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는 도중 후진하는 트럭에 사고를 당할 뻔한 임치우를 극적으로 구해줬다. 최진유는 임치유와의 15년 전 인연을 떠올리며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더불어 임치유는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 저택에서 낯이 익은 모습을 보이며 출생의 비밀 가능성에 대해서도 암시했다.

‘내 사랑 치유기’는 막장 코드는 없었지만 답답함을 유발하는 철부지 박완승 캐릭터와 너무나도 짠내 나는 임치우 캐릭터가 리얼하게 그려지기도 했다. 게다가 출생의 비밀이라는 소재까지 암시돼 ‘내 사랑 치유기’가 이와 같은 코드를 신선하게 풀어갈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내 사랑 치유기’는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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