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이혼 여우각시별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차태현, 배두나까지 합류하며 10월 월화극 ‘대전’이 완성됐다.

새로운 월화극들이 10월 첫 방송을 시작하며 안방극장을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도경수, 남지현 주연의 tvN ‘백일의 낭군님’이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월화극 강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보장하는 스타 배우들이 이끄는 신작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배우 뿐 아니라 장르 역시 다채롭다. 로맨틱 코미디부터 부성애, 휴먼 멜로 등 다양한 소재의 드라마들이 보는 재미를 높이고 있다.

먼저 지난 1일 나란히 첫 방송한 세 월화극 중 가장 먼저 웃은 주인공은 SBS ‘여우각시별’이다. ‘여우각시별’은 인천공항을 배경으로 공항 신입 이수연(이제훈 분)과 한여름(채수빈 분)의 동화 같은 멜로와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여우각시별’은 계속된 상승세를 보이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다. 공항이란 색다른 배경과 더불어 엘리트지만 미스터리를 가진 주인공의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아내며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배드파파 뷰티인사이드
MBC ‘배드파파’ 공식 포스터(왼쪽), JTBC ‘뷰티 인사이드’ 공식 포스터. 사진 | MBC, 스튜디오앤뉴, 용필름 제공

장혁 주연의 MBC ‘배드파파’도 비교적 상쾌한 시작을 알렸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나쁜 인간이 되기로 결심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인 ‘배드파파’는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장혁은 중년 가장의 현실적인 이야기와 애틋한 부성애를 그려내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로코퀸’ 서현진도 자신에게 특화된 장르를 안고 안방으로 돌아왔다. 서현진이 주연을 맡은 JTBC ‘뷰티 인사이드’는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한세계(서현진 분)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서도재(이민기 분)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지금의 서현진을 있게 해준 tvN ‘또 오해영’(2016)의 송현욱 감독과의 재회로 화제가 된 만큼 전작의 분위기와 많이 닮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서현진은 특유의 사랑스러우면서도 공감을 자아내는 모습으로 작품의 마니아를 양산하고 있다.

이어 지난 8일 차태현, 배두나 주연의 KBS2 ‘최고의 이혼’까지 합류했다. ‘믿고 보는 배우’ 배두나와 차태현의 만남으로 주목 받은 ‘최고의 이혼’은 사랑, 결혼 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려낸다. 첫 뚜껑이 열린 ‘최고의 이혼’은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가 돋보였다는 평을 받으며 순조롭게 시작했다. 동명의 원작 드라마가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인기를 얻은 만큼 원작과의 비교도 있지만 잔잔한 분위기와 현실적인 이야기가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했다.

이와 같은 10월 드라마 대전에 대해 한 관계자는 “스타 배우나 제작진, 채널의 힘이 여전히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절대적인 강세를 보인 것은 예전 이야기다. 이제는 방송이 되기 전까지 좀처럼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내용이나 외적인 논란 없이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내는 것이 성패의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KBS2 , 삼화네트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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