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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생 하비 엘리엇이 26일 밀월전을 뛰고 있다. 출처 | 풀럼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태어난 지 15년 174일이 된 하비 엘리엇이 잉글랜드 리그컵 무대를 밟아 이 대회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뛴 선수가 됐다.

지난 2003년 4월4일 태어난 엘리엇은 26일 영국 런던 ‘더 뉴 덴’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소속팀 풀럼이 3-1로 앞서고 있던 후반 36분 토고 출신 플로이드 아이테 대신 교체로 들어가 등번호 56번을 달고 10분 남짓한 시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상투 머리’를 튼 엘리엇의 출전은 잉글랜드 프로축구사에 새 기록을 남았다. 프로 1~4부 구단들이 겨뤄 우승컵을 다투는 리그컵 최연소 출전 역사를 쓴 것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2005년 레스터 시티의 애쉴리 챔버스가 15세 203일로 종전 기록을 갖고 있었는데 엘리엇이 한 달 가량 앞질렀다.

풀럼을 이끄는 슬라비사 요카노비치 감독에 따르면 엘리엇은 이날 학생으로서, 선수로서 긴 하루를 보냈다. 엘리엇은 오전 등교한 뒤 수업과 시험을 치르고 선수단에 합류해 원정 경기까지 소화했다. 가디언은 “엘리엇은 다음 날 얘기 거리를 들고 다시 등교할 것”이라고 했다. 요카노비치 감독은 “엘리엇과는 몇 차례 훈련을 했는데 그가 날 찾아오더니 ‘당신에게 내가 좋은 선수란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하더라. 난 그래서 ‘그걸 보여주면 너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데뷔 기록은 현재 번리에서 뛰는 잉글랜드 윙어 애런 레넌이 갖고 있다. 그는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2003년 8월 토트넘전에서 16세 129일의 나이에 데뷔했다. 엘리엇이 그의 기록을 깰 수도 있게 됐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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