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한반도에 평화의 길이 더욱 활짤 열렸다. 이번 회담으로 평화의 결실이 맺어졌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내 서울 방문도 약속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북한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추가 남북정상회담 뒤 9월 평양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음은 9월 평양 공동선언 기자회견 전문


-김정은 위원장 모두 발언

9월 평양 공동선언은 관계 개선에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나는 이 뜻깊은 자리를 빌어 판문점에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려한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의를 표한다. 북남 수뇌부의 결정을 지지한다. 쌍방 당국의 아낌없이 지원한 해외 동포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


올해 북과 남이 함께 손잡은 220여일 지난 봄과 여름 따뜻한 화합의 열기로 따뜻했다. 그 자양분으로 판문점에 뿌린 씨앗이 가을들어 알찬 열매가 됐다. '새로운 역사가 이제부터'라는 판문점에서 썼던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실천한 관계 개선을 생각하고 진지하게 논의했다. 우리 민족의 문제는 우리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생각으로 한 단계 도약해 실천적 대책에 관해 토의했다. 수십년간 계속된 비극적 역사를 되돌리기 위해 비핵화 등을 적극 노력하기로 확약했다.


오늘 선언한 공동선언문에는 이 모든 합의문이 담겨있다. 머지 않아 현실로 펼쳐질 우리의 꿈이 담겨있다. 우리 앞길은 탄탄대로만 있지 않을 것이다. 시련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시련을 이길수록 우리는 강해진다. 이렇게 다져진 민족은 하나의 강한 나라가 될 것이다.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에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 우리는 분단의 비극을 한시라도 빨리 끝내고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길에 언제나 지금처럼 두 손 잡을 것이다.


오늘의 상봉에 열렬한 축하를 보내준 해외 동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


-문재인 대통령 모두 발언


해외 동포 여러분 전쟁 없는 한반도가 시작됐다.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킬 모든 위험을 없애기로 약속했다.


1953년 정전 협정으로 포성은 없어졌지만 지난 우리의 삶에선 전쟁이 계속됐다. 이웃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겼다. 한반도를 평화체제로 만들면서 우리의 삶을 정상적으로 만들 수 있게 됐다. 그동안의 특권과 부패, 반인권에서 벗어나 온전한 나라로 만들 수 있게 됐다.


남과 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도 합의했다. 북측은 유관기관 참여 아래 (핵시설을)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합의했다. 우리 겨레 모두에게 아주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멀지 않았다.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기로 약속했다. 우리의 역할도 막중해졌다. 국민의 지지와 신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지난 판문점 선언 이후 한반도 주변에는 역사적 사변이라고 할 정도로 거대한 변화가 이뤄졌다. 북측은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지켰다. 한미 양국도 대규모 군사훈련도 하지 않았다. 개성에는 남북 연락소가 개설됐다. 상시적으로 우리가 연락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우리 겨레의 마음은 단 한 순간도 멈춘 적 없었다. 빠르게 보이지만 빠른 게 아니다. 오래동안 준비한 끝에 이룬 것이다. 하나로 모은 우리의 마음이 평화의 길을 열었다. 우리는 내실있게 실천해야 한다. 김정은 위원장은 나와 평양에서 북과 남의 여러 문제를 함께 헤쳐나가기로 했다.


올해 안에 남북 도로 연결 착공식을 가질 것이다. 환경이 개선되는대로 금강산과 개성공단 사업도 열릴 것이다. 보건 의료 협력도 즉시 이뤄질 것이다.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에도 합의햇다. 31운동 100주년 공동 행사도 구체적으로 하기로 했다.


나는 김정은 위원장에 서울 방문을 요청했고 김정은 위원장도 수락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올해 안에 방문할 것이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최초의 북측 지도자의 방문이 될 것이다. 남북의 획기적 전기가 될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한반도 비핵화의 길을 확실히 보여줬다. 온 겨레와 세계의 열망에 부응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과 실행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


남북관계는 흔들림 없이 진행될 것이다. 이제 남북회담을 바탕으로 북미 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 양국간 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뤄지고 양국이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의 노력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지난 봄 한반도는 평화의 번영의 씨가 뿌려졌다. 오늘은 열매가 맺었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KBS1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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