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서른이지만' 신혜선이 양세종과 결혼했고, 심이영과 갈등을 풀었다.


18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하 '서른이지만')에서는 우서리(신혜선 분)가 공우진(양세종 분)과 결혼하고, 국미현(심이영 분)과 오해를 푼 장면이 전파를 탔다.


국미현과 우서리가 만날 수 있던 건 공우진이 국미현에게 전화를 걸었기 때문이었다. 공우진은 국미현에게 수화기 너머 "서리는 자신 때문에 외삼촌이 떠난 줄 알고 자책하고 있다. 오로지 외삼촌 걱정만 하고 있다. 전 자책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지 안다. 서리 그렇게 만들고 싶지 않으니 피하지 말고 제발 외삼촌 행방 만이라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국미현은 고민 끝에 우서리를 찾아갔다. 국미현은 우서리를 보며 "깨어났구나. 미안해"라고 눈물을 흘렸고, 외삼촌 김현규(이승준 분) 행방을 묻는 우서리에게 한 수첩을 건넸다. 그 안에는 김현규가 과거 우서리에게 쓴 메시지들이 적혀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날 삼촌이 태워줄걸. 그 버스 못 타게 할걸. 그래도 서리 꼭 깨어날 거라고 믿어. 삼촌이 지켜줄게", "어떻게든 서리 집은 삼촌이 지킬게", "이제 난 속상하다고 술 마시지 않고 어떻게든 일어설 거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국미현은 우서리에게 김현규가 부도를 막고자 무리를 하다, 간경화 진단을 받고 한 달도 안돼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또 우서리의 집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했던 상황도 알렸다. 우서리는 김현규의 묘를 찾아가 "우리 삼촌 불쌍해서 어떻게 해"라며 오열했다.


김형태(윤선우 분)는 우서리에게 "거짓말해서 미안하다. 그렇게 다 떠나고 너에게 세상에 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깨어나기만 하면 당연히 내 옆에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래서 사실 너 찾고 좀 원망스러웠다"며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사과했다.


독일에 유학 간 김태린(왕지원 분)은 우서리에게 독일 유학을 제안했다. "베를린 와서 다시 시작하는 거 어때요? 서리 씨 덕에 즐겁게 연주하고 싶어 도움을 주고 싶다. 서리 씨 재능 이렇게 포기하기 너무 아까워요"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 것. 공우진은 우서리에게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면 다른 것 때문에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우서리는 고심 끝에 독일행을 결정했다.


공우진은 우서리에게 "독일 남자들이 맥주 마시자고 하면 거절해"라며 걱정했다. 또 독일 생활 팁을 적은 메모장도 건넸다. 우서리는 공항에 바래다주겠다는 공우진의 제안을 거절했다. 우서리는 "공항에서 헤어지면 울 것 같다"며 공항버스를 타고 혼자 가겠다고 했다.


공우진은 우서리에게 작별 인사를 한 후 회사로 향했다. 다시 집에 들어와 우서리가 남긴 편지를 읽었을 때, 우서리가 독일행을 포기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편지에는 "다들 이런 기회 놓치면 바보라고 하는데 지금 내게 소중한 걸 놓치는 게 더 바보인 것 같다. 여기 있는 게 더 좋다. 거기에서 기다릴게"라고 적혀있던 것. 공우진과 우서리는 육교에서 재회해 기쁨을 나눴다.


우서리는 공우진에게 "솔직히 나이가 겁났어. 아무리 한국에서 빨리 공부 끝내도 서른여덟이야. 하지만 나 등 떠밀려 가기 싫어. 오래 걸려도 좋아하는 사람들 앞에서 천천히 할래"라고 털어놨다.


제니퍼(예지원 분)는 공우진 집을 떠났다. 우서리는 제니퍼를 안으며 "제게 아름다운 인연 돼주셔서 감사하다. 꼭 또 뵙겠다"며 눈물을 쏟았다. 유찬(안효섭 분)도 학업에 매진하기 위해 집을 떠났고, 그렇게 우서리와 공우진만 남게 됐다. 시간이 흘러 2년 후, 우서리는 국미현과 계속 연락하며 인연을 이어갔고 유찬은 전국조정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며 승승장구했다.


우서리, 공우진, 한덕수(조현식 분), 동해범(이도현 분)은 유찬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기 위해 공우진의 집에서 파티를 열었다. 마침 제니퍼도 유찬의 금메달 소식을 듣고 공우진의 집을 찾았고, 그렇게 오랜만에 함께 모인 이들은 단체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었다. 우서리와 공우진은 결혼을 했고, 그렇게 우서리의 옛 집이면서 공우진의 안식처이기도 한 그 집에서 가족이 됐다.


한편, '서른이지만'은 이날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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