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3 U+프로야구, ‘AR입체중계’로 5G 콘텐츠 앞서간다(가로)
LG유플러스는 프로야구 중계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인 ‘U+프로야구’에 데이터와 그래픽을 활용한 ‘AR입체중계’ 시범서비스를 9월 한 달간 선보인다.  제공 | LG유플러스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내년 초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스포츠와 게임 중계에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한 콘텐츠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5G 네트워크의 특성인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에 맞춰 다가올 5G시대 차별화된 콘텐츠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프로야구 중계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인 ‘U+프로야구’에 데이터와 그래픽을 활용한 ‘AR입체중계’ 시범서비스를 선보인다.

AR입체중계는 기존 프로야구 중계방송과는 달리 경기 중 실시간 그래픽과 데이터를 결합해 제공하는 중계 서비스다. U+프로야구는 9월 한 달간 AR입체중계 서비스를 활용해 투구·타구·주루·수비 궤적 등의 데이터 그래픽을 프로야구 생중계 화면과 함께 제공한다.

AR입체중계 시 스트라이크, 헛스윙, 삼진과 같은 투구에서는 ▲구종 ▲구속 ▲회전수 ▲특이사항 등의 데이터와 공의 궤적을 중계 화면에서 그래픽으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홈런과 안타 등 타구는 ▲속도 ▲발사각 ▲비거리 ▲특이사항 데이터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AR입체중계 시범서비스를 통해 보다 생생하고 유용한 중계를 선보이는 한편 내년 5G가 상용화되면, 전 중계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같은 차별화 콘텐츠로 5G시대 승기를 잡겠다는 각오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달 29일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시대 미래 사업을 선제적으로 주도해 1등 사업자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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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5GX 게임 페스티벌’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옥수수 소셜 VR’ 체험을 하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달 경기도 일산 킨텐스에서 ‘5GX 게임 페스티벌’ 개최했다. 5G 상용화에 앞서 게임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한 것. SK텔레콤은 이번 행사를 통해 5G시대 ‘끊김·지연 없는 게임 환경 제공’을 내세웠다. 특히 SK텔레콤은 5G시대 본격 상용화될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서 치러진 배틀그라운드 공개 오디션장의 열기를 5G로 연결된 360도 VR기기를 통해 중계했다. 또 ‘옥수수 소셜 VR’ 체험존에선 VR기기를 쓰고 가족·친구와 함께 가상의 공간에서 만나 함께 e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하는 경험을 제공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가 상용화되면 e스포츠 중계도 VR·AR을 통해 보다 현실감 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연내 상용화할 예정인 옥수수 소셜 VR은 가상의 공간에서 가족·친구와 함께 만나 응원할 수 있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T 역시 5G시대에 가장 각광받는 분야 가운데 하나로 게임과 e스포츠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KT는 지난달 7일 펍지주식회사와 배틀그라운드를 활용한 5G 마케팅 제휴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양사는 5G와 e스포츠 분야에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게임제작사 드래곤플라이와 공동 개발한 5G기반 가상현실게임 ‘스페셜포스VR:유니버셜 워’를 내놓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5G시대를 준비해 빠르고 끊김 없는 서비스를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바로 게임”이라며 “여기에 실감형 미디어 기술을 접목해 더욱 더 현실감 있는 게임 중계 서비스도 핵심 콘텐츠다”라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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