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백, '금맥'이 된 학범슨 선택의 순간 셋
    • 입력2018-09-02 06:00
    • 수정2018-09-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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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김학범 감독 \'속이 탄다\'
‘2018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렸다.김학범 감독이 물을 마시고 있다. 2018. 9. 1.보고르(인도네시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보고르=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어려운 환경에서 만든 금메달이다.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은 한국의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을 견인했다. 첫 2연패이자 40년 만에 원정에서 거둔 우승이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김 감독은 지난 2월 말 부임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기간이 6개월이 채 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월드컵까지 겹쳐 최종엔트리 20명으로 실전 한 번 치르지 않고 대회에 돌입했다. 선수 구성이 아무리 좋아도 웬만한 지도력이 없으면 이룰 수 없는 금메달이었다. 이번 대회 우승은 김 감독의 선택이 쌓여 만든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와일드카드 세 명을 선택하다
대회를 한 달 앞둔 지난 7월,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손흥민과 황의조, 조현우를 선택해 발표했다. 거센 저항에 직면했다. 손흥민의 경우 의심의 여지 없는 카드이지만, 조현우와 황의조는 의견이 갈렸다. 조현우의 경우 K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는 송범근과 강현무가 있는 상황에서 쓰기에 아까운 결정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황의조는 아예 인맥축구라는 근거 없는 비난 일색이었다. 그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인맥, 의리, 지연 모두 없다”라며 단호하게 대처했다.결과적으로 김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조현우가 출전한 5경기서 한국은 모두 승리했다. 단 2실점만 기록했고, 금메달의 원동력이었다. 황의조는 역대 최고 와일드카드라는 평가 속에 금메달 1등공신으로 꼽힌다. 7경기서 9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주장으로 팀을 지탱한 손흥민도 숨은 조력자 역할을 제대로 했다. 와일드카드 3명이 모두 성공적이었다.

◇말레이시아전 패배, 빠르게 포기한 3백
조별리그 1차전서 바레인을 6-0으로 이긴 후 팀 전체가 들떴다. 김 감독은 과감하게 로테이션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1-2 충격패였다. 이 경기 이후 김 감독은 마음가짐을 고쳐먹는 동시에 전술에 변화를 줬다. 3백을 빠르게 포기하고 4백으로 전환했다. 전술을 완성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3백 전술이 여의치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과감하게 버린 것이다.이후 경기력이 안정을 찾았다. 조직력도 살아났다. 선수들이 익숙하고 잘 아는 카드로 안정을 도모했던 김 감독의 결정이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자칫 안 되는 전술을 고집하고 집착했다면 연이은 고전 끝에 이른 시간 내에 짐을 쌌을지도 모른다.

◇우즈벡전 승리에도 버럭, 남다른 동기부여 방식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잘하는 지도자다. 우즈베키스탄과 극적인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한 후에도 그는 칭찬 대신 매를 들었다. “간절함이 부족하다”라며 선수들을 채찍질했다. 조별리그에서 얻은 교훈이 영향을 미쳤다. 바레인전 대승 후 선수들이 방심한 것처럼 이번 대회 최고의 우승후보 우즈베키스탄을 이긴 후 자칫 다시 한 번 분위기가 흐트러질까 걱정한 것이다. 선수들은 승리 후 김 감독으로부터 강한 질책을 받으면서 긴장의 끈을 조일 수 있었다. 원래 감독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선수들의 심리 상태, 행동을 좌우한다. 김 감독의 동기부여 방식이 금메달의 숨은 원인이 됐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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