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웅(정구)
정구 국가대표 남자팀 에이스 김진웅. 남자단식 금메달 유력 후보다.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효자종목’ 한국 정구 국가대표팀이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금메달 싹쓸이를 향한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진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정구 대표팀은 오는 23일 출국해 현지 적응에 들어가며 28일 여자 단식을 시작으로 또 한번의 싹쓸이 신화에 도전한다.

그동안의 아시안게임에서 세계 최강인 한국 정구가 보여준 위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금까지 6차례 아시안게임에서 전체 36개의 금메달 가운데 절반이 훨씬 넘는 23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안방에서 열린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각각 7개의 금메달을 몽땅 휩쓸며 어떤 종목도 해내지 못한 신화를 일궈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걸린 금메달은 모두 5개(남녀 단식, 혼합복식, 남녀 단체전)다. 한국은 다른 나라에서 열린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2개씩 획득하는데 그친 바 있어 어웨이로 벌어지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만만치 않아 보이지만 전체 금메달 5개 중 3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고 더 나아가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에 이은 세 번째 싹쓸이 신화에 도전한다.

남자는 주장 김기성(창녕군청)을 중심으로 국제대회 경력이 화려한 김동훈, 김범준, 김진웅이 단식과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단식 우승 후보인 김진웅은 끈질긴 스트로크와 발이 빠른 일본의 하야토만 넘으면 무난히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자는 주장 김지연(DBG대구은행)과 최근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식을 우승한 김영혜가 주축이 돼 단체전과 단식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단체전은 대만과, 단식은 우리 선수끼리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혼합복식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부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종목으로 이번 대회 역시 금메달을 따 대회 5연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인 김지연-김범준 조가 일본과 금메달을 두고 경합할 가능성이 높다.

정구 국가대표팀 관계자는 “딱딱한 케미컬 코트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변수다. 클레이 코트에 익숙한 우리 선수들은 공의 바운스가 불규칙하고 순발력과 체력이 더 많이 요구되는 케미컬 코트에 약한 편이지만 지난 4월 대표팀이 구성된 이후 줄곧 케미컬 코트 적응훈련을 했다. 목표 달성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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