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LA 다저스 류현진.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의 복귀 시점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건강하게 돌아와 시즌 초반 모습을 보인다면 포스트시즌 마운드를 밟을 수 있을 것이라는 현지 전망도 나왔다.

류현진은 10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팀에 합류했다. 지난 8일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소속으로 레노(애리조나 산하)와 원정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성공적인 재활등판을 한 뒤 곧바로 팀에 합류했다. 이 모습을 보고 복귀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과 대화를 해봐야겠지만 한 차례 더 재활등판이 계획돼 있었기 때문에 그가 언제 돌아올 것이라고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풍부한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무리시킬 필요 없다는 의미와 류현진의 건강을 확신할 수 없다는 함의를 지닌 발언이다.

두 번째 재활등판에서 투구수 71개를 던져 현실적으로는 6이닝 투구수 100개를 채운 뒤 빅리그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상대적으로 편안한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통해 한계 투구 수까지 공을 던진 뒤 회복 속도와 컨디션을 체크한 뒤 복귀 일정을 잡는 것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다저스의 포스트시즌을 위해서라도 ‘건강한 류현진’이 필요하다.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로 류현진은 괴롭히던 LA타임즈는 이날 “류현진이 복귀 후 호투를 펼친다면 포스트시즌에서 4선발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막 초반 6경기에서 29.2이닝을 던져 3승 무패 방어율 2.12로 빼어난 활약을 펼친 구위를 회복하면 가을잔치에서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매체는 “류현진이 돌아오면 다저스는 7명의 선발 투수를 갖는다. 남은 시즌에 6인 로테이션으로 선발 투수들의 체력을 비축해줄 수도 있다”며 “포스트시즌에서는 클레이튼 커쇼와 알렉스 우드, 리치 힐이 사실상 확정이다. 남은 자리를 두고 세 명의 투수가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데 류현진이 돌아와 좋은 투구를 한다면 경쟁자들을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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