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한밤' 개그맨 이경실의 남편에게 강제 추행을 당한 피해자 A씨가 심경을 밝혔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본격 연예 한밤'에서는 이경실 부부와 법정 다툼을 한 성추행 피해자 A씨의 목소리가 전파를 탔다.


지난 2015년 이경실의 남편 최모씨는 지인의 아내인 A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어 A씨는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이경실을 형사 고소했고, 법원은 이경실에게 5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형사 소송에 이어 민사 소송까지 제기했다. A씨의 변호사는 "이경실이 개인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림으로써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줬다. 피해가 더 확산하고 정상적인 생각이나 행동을 하기 어려워진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법원은 이경실 부부에게 명예훼손에 의한 손해배상 5000만 원, 이경실 남편에게 강제 추행에 의한 손해배상 3000만 원 등 총 8000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날 A씨는 '한밤'과의 전화 연결을 통해 "저를 꽃뱀으로 둔갑시킨 거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제가 얼마나 힘들었겠냐"고 토로했다. 그는 "아직도 신경안정제 약을 먹고 있다. '미안하다'는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돈과 제 피해는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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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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