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에 ‘고의 공시누락’으로 결론을 내리면서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동일한 상황을 ‘대형악재’로 보는 쪽과 상장폐지는 피했다는 점에서 ‘저점매수 타이밍’으로 보는 쪽이 대량 매수와 매도를 이어가며 13일 하룻동안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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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증선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금융위원회

발표 당일에는 분식회계 관련 ‘리스크 해지’ 기대감에 전일 종가(41만5000원) 대비 5.4% 반등했으나 장종료와 동시에 고의 공시누락이 알려지며 시장충격이 시작됐다. 다음날인 13일에는 개장과 동시에 외인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며 전일 종가 (42만9000원) 대비 6.3% 하락한 40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일각에서 “상장폐지는 피했다”는 낙관론이 제기되며 개미투자자들이 약 5400억원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선위원장은 앞서 12일 삼성바이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콜옵션을 미국 바이오젠사에 부여한 것을 공시하지 않은데 대해 담당임원 해임권고, 감사인 지정 및 검찰고발 등의 제재를 의결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부당하게 변경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금감원이 이 부분에 대한 감리를 실시한 후 그 결과를 보고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혀 한발 물러선 상태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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