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불후의 명곡' 휘성이 노래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담담하게 전한 그의 진심은 뭉클함을 안겼다.
14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는 '김현철 편'으로 꾸며져 더 원, 휘성, 밴드 몽니, 포맨 김원주와 벤, 곽진언, 박재정, 소리꾼 고영열과 오마이걸 승희까지 가요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보컬리스트들과 음원 강자들이 총출동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이날 휘성은 첫 번째 무대로 나섰다. 휘성은 김현철에 대해 "설명이 필요 없는 대형 뮤지션"이라며 이소라의 '난 행복해'를 선곡했다. 최근 부친상을 겪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휘성은 "지금의 제 감정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며 "요즘 제 주변 사람들이 저에게 '행복해라'란 말을 자주 한다"고 선곡 이유를 설명했다.
휘성은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그는 노래 마지막에 "아빠 사랑해요"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무대를 본 더 원은 "듣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며 소감을 전했다.
앞서 2014년 '불후의 명곡'에 아버지 고(故) 최광복 씨와 함께 출연해 김정호의 '하얀 나비'를 열창, 끈끈한 부자애를 드러낸 바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안겼다.
노래가 끝나고 신동엽은 "끝까지 감정을 잘 추스리며 노래를 불렀다"며 "나도 무대를 보며 울컥했다"고 여운을 전했다.
이에 휘성은 "마지막 구절을 부르는데 '난 행복해 그동안 널 볼 수 있어서' 이 가사에서 멈칫했다. 이 노래의 흐름과 그다음 가사 부분이 제 진심을 말을 할 수밖에 없게 돼 있더라. 그래서 '아빠 사랑해'라고 덧붙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현철 편' 우승은 더 원이 차지했다. 더 원은 "김현철 선배는 제가 음악을 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준 사람이다. 운명처럼 다가온 스승과 같은 선배다"라며 이소라가 부른 '제발'을 불렀다. 잔잔하게 노래를 시작한 더 원은 끝으로 갈수록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내며 무대를 사로잡았다. 결국 더 원은 422표로 몽니를 꺾고 우승했다.
"아빠 사랑해요"라며 담담하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휘성의 고백은 많은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난 행복해'란 휘성의 선곡처럼 현재의 아픔을 이겨내고 그의 앞날에 행복만 가득하길 기대한다.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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